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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박원순 서울시장, 강북 9평 옥탑방에 한달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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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동에 임시 거처·시장실 "강남·북 균형 발전 계획 구상"

일부선 "세금 낭비 아니냐"

조선일보

박원순〈사진〉 서울시장이 서울 강북구 삼양동에 한 달간 임시 거처 겸 '현장 시장실'을 마련한다. 강북에서 직접 살면서 실태를 파악하고 강남·북 균형발전 방안을 구상하겠다는 취지다.

박 시장의 임시 거처로 유력한 곳은 강북구 삼양동 단독주택의 9평(30㎡)짜리 옥탑방이다. 인근의 12평(40㎡)짜리 단독주택 1층도 후보 중 하나다. 2곳 모두 방 2개짜리다. 한 달 임차료는 100만~200만원이고 보증금은 없다. 오는 16일 즈음 박 시장이 한 곳을 고르면 곧바로 계약해 이달 말 입주한다. 시가 삼양동을 선택한 이유는 강북구에서도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복지 수요가 높기 때문이다. 구릉지라 재건축·재개발도 어려워 오래된 다세대 주택이 대부분이다.

박 시장의 임시 숙소 마련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박 시장은 지난 2012년 11월 은평구 뉴타운 미분양 아파트 한 곳에서 9일간 지냈다. 당시 은평구 뉴타운 615가구 미분양 사태 해결 방안을 현장에서 지휘해 3개월 만에 분양이 끝났다.

일부에서는 박 시장이 또 다른 숙소를 마련하는 것이 세금 낭비가 아니냐고 지적한다. 박 시장의 첫 관사는 2012년 1월 입주한 종로구 서울성곽 옆 시장 관사(485㎡)다. 2013년 12월 문화재청에서 성곽 복원을 위해 비워달라고 요청해 보증금 2억8200만원의 은평구 진관동 아파트(167㎡)로 옮겼다. 2015년부터 거주하고 있는 종로구 가회동 단독주택(405㎡)은 전세 보증금 28억원, 연간 관리비 3000만원 정도다. 시는 "관사는 개인 사저가 아닌 시정 현안을 논의하고 국내외 주요 인사를 접견하는 곳이기 때문에 비용이 과다한 것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벌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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