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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춘천을 알리는 10대 관광해설사 학생들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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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서정욱 기자】 호수가 아름다운 도시, 인구 30만여 명 남짓한 도시를 알리는 10대 청소년들이 관광해설사로 활동하고 있는 춘천역 현장을 갔다.

14일 이른 아침. 춘천역 광장에서 만난 10대 고교생들. 하나같이 챙달린 둥근 모자를 쓰고 있었고, 30도가 넘는 춘천역 광장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다.

파이낸셜뉴스

춘천역 광장에서 춘천 여행지를 안내해 주는 10대 여고생들이 전철을 타고 춘천여행에 나선 중국인 여행객을 안내하고 있다. 사진=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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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역을 출발한 ITX청춘과 전철역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빠져 나온 외국인과 수도권 사람들이 길을 묻는 모습이 간간이 눈에 띄었다.

이날 광장에서 만난 춘천 유봉여고 2학년 윤00 여학생은 “지난해부터 매주 관광해설사로 춘천역 광장에서 춘천댐과 소양댐등이 만들어 낸 인공호수 주변의 관광지와 버스편 등을 안내해 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양은" 관광해설사를 하면서 성격과 꿈도 가르치는 것에서 알려주는 것으로 성격이 바뀌어 관광경영학 등으로 진로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성수고등학교 2학년에 다니며 서울 지역 스포츠레저과를 꿈꾸는 황00 2학년 학생은 “내가 여행할 때 경험했던 것을 현장에서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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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역 광장에서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광해설사로 봉사하기 위해 사전 교육을 받고 있는 춘천지역 고교생들.

사진=서정욱 기자 또, 춘천역에서 관광해설사 1년차인 유봉여고 2학년 배00 여학생은 “제 고향인 춘천의 여행지를 알리는 게 정말 뿌듯하다.”고 말한다.

이어 배 양은 “여고시절의 이런 경험이 내겐 소중한 추억이 될 것 같고, 춘천을 찾는 낯선 외국인들에겐 작지만 감사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기자는 배 양이 춘천시 관공 안내를 해 준 중국 심양에서 혼자 춘천으로 베낭여행을 왔다는 양홍림(55.여)씨를 만났다.

그녀는 “춘천이 처음인데 내가 생각한 여행 정보보다 학생 관광해설사들이 직접 춘천의 숨은 관광지와 맛집 버스편과 택시편 등을 자세히 알려줘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춘천지역 고교생들이 춘천을 찾는 중국 일본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에서 온 외국인 관광객들을 안내하는 건 사전 교육이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관광안내를 지도하는 최봉웅 회장은 ‘아름다운 춘천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주말이면 춘천역 광장을 나와 관광안내를 하는 이 여고생들은 영어회화 등을 할 줄 아는 학생들로 사전에 관광해설 과정 30시간 관광통역과정 10시간을 교육받고 현장 봉사활동을 몇 년째 꾸준히 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 관광해설사로 춘천역에서 활동하는 고교생들은 심폐소생술 까지 받고 나와 매주 돌아가면서 무료 봉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날 오후, 점심시간이 지나 배가 고플만 한데도 뜨거운 여름 땡볕에서 6시간여 동안 싫은 내색없이 밝은 표정으로 관광해설을 하는 모습은, 춘천역을 내려 춘천 관광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작지만 아름다운 춘천여행의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되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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