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김영철 서강대 경제학부 부교수가 한국경제학회의 경제학연구에 실은 ‘월화수목금금금, 우리의 아이들은 행복한가?’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일요일 여가가 1시간 증가할 때 삶에 대해 만족할 확률은 고등학생이 0.68%포인트, 중학생이 0.64%포인트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평일, 토요일 여가는 삶 만족률과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사교육 시간은 청소년 삶의 만족도와 대체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생의 경우 평일, 토요일, 일요일 사교육 시간은 만족률에 별 영향이 없었다.
중학생은 평일 사교육 시간이 늘 때만 만족률이 2.07%포인트 하락했으나 주말 사교육 시간은 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자신의 삶에 대한 만족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대도시 사는 학생이 읍·면 지역 학생보다 높게 나타났다.
중학생 중에서는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만족률이 17%포인트 높았고 대도시에 거주할 경우 만족률이 4.5%포인트 상승했다.
고등학교 남학생은 여학생보다 만족률이 10.5%포인트 높았다. 대도시 거주의 경우 비대도시 거주 학생과 견줘 5.8%포인트 만족률이 높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
성적 역시 학생들의 행복도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이었다.
성적 상위 백분위가 10%포인트 오를 때 중학생은 1.7%포인트, 고등학생은 1.4%포인트만큼 만족률이 상승했다.
학업 부진에 따른 애로를 5단계로 나눴을 때 한 단계가 상승하는 경우 중학생은 10%포인트, 고등학생은 4.73%포인트나 만족률이 하락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입시경쟁에 치인 청소년들이라도 일주일 하루 정도는 여가를 누릴 수 있도록 도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학생의 경우 평일 사교육 시간을 적정 수준으로 줄여주면 만족률 제고의 한 방편이 될 것”이라며 “심야 학원영업 제한조치는 중학생 삶의 만족도를 개선할 수 있으므로 전국적으로 불균등한 학원 심야영업 제한 시간을 일관성 있게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보고서는 3000여명의 표본으로 이뤄진 한국청소년패널조사를 기반으로 작성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