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6 (토)

"美北이 약속 깨면 국제사회가 심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文대통령, 싱가포르서 "김정은, 정상국가로 발전 의욕 높아"

트럼프는 김정은 친서 공개… 비핵화 표현은 한글자도 없어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만약 국제사회 앞에서 (미·북) 정상이 직접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면 국제사회로부터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방문 마지막 날인 이날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주최한 '싱가포르 렉처'에서 "양 정상이 국제사회에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실무 협상에 우여곡절이 있어도 결국 약속을 지킬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김정은과 두 차례 만난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은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 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김 위원장이 비핵화의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이 북한과 김정은을 언급하며 '정상 국가' '자신의 나라' 같은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한의 대미(對美) 비난에 대해 "협상 과정에서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전략"이라며 "자신들은 성의를 다하는데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데 대한 불평"이라고 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2일(현지 시각) 김정은으로부터 받은 친서를 자신의 트위터에 전격 공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지난 6~7일 방북 당시 받아온 것이다. 김정은은 친서에서 비핵화에 관한 언급은 없이 "(미·북 협상이) 새로운 미래와 훌륭한 결실을 맺을 것"이라며 "다음 번 상봉을 앞당겨 주리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싱가포르=정우상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