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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대한문 쌍용차분향소 폭력 방관"…노동계, 경찰 항의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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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신고된 집회라고 극우단체 폭력 제지 안 해"

“경찰은 평화적 추모, 집회의 자유권 보호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민주노총과 금속노조, 금속노조 쌍용자동자지부와 시민사회단체들이 12일 오후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7. 3. 대한문 앞 분향소에 대한 범죄행위 관련 고소·고발 및 경찰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8.07.12.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최근 덕수궁 대한문 앞 '쌍용차 정리해고' 희생자 분향소에 대한 친박단체의 폭력·모욕 행위가 발생한 데 대해 노동계가 경찰의 방관을 규탄하며 서울경찰청에 항의 방문했다.

전국민주노총조합총연맹, 금속노조, 금속노조 쌍용자동차 지부 등은 12일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먼저 신고된 집회라는 이유만으로 극우단체의 폭언과 폭력행위를 전혀 제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경찰은 평화적 추모, 집회의 자유권을 보호할 의무를 저버린 책임을 져야 한다"며 "인권침해를 묵인하는 직무유기를 중단하고 책임을 다하라"고 촉구했다.

인권단체 공권력감시대응팀 랑희 활동가는 "일차적으로는 폭력 행위를 한 사람들이 문제겠지만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건 경찰의 탓이 굉장히 크다"며 "경찰은 극우단체에게 '당신들의 행위는 처벌당할 수 있다'고 분명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두 개의 집회가 평화적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경찰의 책무"라고 강조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가 마련한 해고 노동자 고(故) 김주중 씨 추모 분향소와 친박 단체인 태극기행동국민운동본부가 마련한 '연평해전 천안함 46용사 3.10 순국열사 분향소'가 경찰 벽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다. 2018.07.05. bluesoda@newsis.com


기자회견에 참석한 류희경 변호사도 "분향소에서 추모하는 조합원의 안전을 보장하고 가해자를 처벌해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고 경찰에 요청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서울경찰청을 항의방문해 경비과장 등과 면담을 갖고 폭력 사태 재발 방지와 강력한 처벌을 요구했다.

쌍용자동차 해고자 분향소는 지난달 27일 경기도 평택시의 한 야산에서 숨진 채로 발견된 김주중 조합원을 기리고자 설치됐다. 분향소용 천막과 농성용 천막이 철거된 지 5년 만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3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정리해고, 국가폭력, 사법살인 희생자 쌍용자동차 고 김주중 조합원 분향소 설치 기자회견'을 마친 금속노조 노동자들과 분향소 설치를 반대하는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 등 보수단체회원들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하고 있다. 2018.07.03.suncho21@newsis.com


분향소를 둘러싸고 금속노조 노조원과 태극기혁명운동본부 회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표창원 의원 등은 4일 분향소를 방문했다가 친박단체 회원으로 추정되는 인물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다.

hwahw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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