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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미세먼지 같은 지역에서도 천지차…대중교통도로, 혼잡지역보다 절반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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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서울 시내 첫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지정된 신촌 연세로 개통식이 열린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에서 버스들이 줄지어 운행되고 있다. 2014.01.06. bjk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재희 기자 = 같은 신촌이라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교통혼잡지역보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이 최대 절반 가까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량 통제는 발암물질 농도를 낮추는데도 효과를 보였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수도권대기환경청과 4월24일부터 5월1일까지 9일간 서울 서대문구 연세로 일대 교통혼잡지역인 신촌역과 대중교통전용지구 유플렉스 광장의 대기질을 비교 측정한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대중교통전용지구는 승용차를 제외한 시내버스와 구급차 등 긴급차량, 보행자,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다.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 조치중 차량 운행제한 시행에 따른 미세먼지 개선·예방 효과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연구는 신촌역 7번 출구 신촌도로변측정소 일대와 북쪽 방향 대중교통전용지구인 유플렉스 광장에서 진행됐다. 직선거리로 불과 30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지역이다.

미세먼지(PM2.5) 농도는 이동형 성분측정기기 분석 결과 유플렉스가 47.6㎍/㎥으로 51.2㎍/㎥으로 측정된 신촌역보다 7.0%(3.6㎍/㎥)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생성원인 물질인 황산화물(SO2)과 질소산화물(NO2)도 각각 37.2%, 44.5% 낮아졌다.

일별로 보면 지역적 바람과 특이 배출원 영향이 있었던 4월25일과 유플렉스 광장 문화행사 개최로 유동인구가 크게 증가한 4월28일을 제외하면 미세먼지 농도는 신촌역이 유플렉스 주변보다 높았다. 4월26일에는 18.1㎍/㎥이나 유플렉스 주변 농도가 낮았다.

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질산염(NO3-)과 원소탄소(EC)의 경우 유플렉스 주변이 신촌역보다 29.6%, 30.6%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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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주간 미세먼지(PM2.5) 농도 측정결과. 2018.07.12.(그래픽 = 국립환경과학원 제공)photo@newsis.com


미세먼지뿐 아니라 유해물질인 휘발성유기화학물질(VOCs) 배출량도 대중교통전용지구가 31~36% 낮게 조사됐다.

국제암연구소(IARC)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오염물질 가운데 벤젠은 유플렉스 주변 0.598ppb로 신촌역 0.928ppb로 36%, 1,3-부타디엔은 0.227ppb와 0.327ppb로 31% 각각 적었다. 톨루엔은 1.621ppb와 2.494ppb로 35% 낮았다.

김정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교통량 감소는 직접배출되는 미세먼지와 생성 원인물질 배출 저감으로 이어져 대기 중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도를 낮추는데 효과적"이라며 "비교 측정이 압축천연가스(CNG) 버스와 비상 차량만 운행 가능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이뤄진 만큼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돼 적극적인 교통수요관리가 시행된다면 대기질 개선효과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limj@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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