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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도로야 주차장이야”…무안군 남악신도시, 주차난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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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와 인도 점령한 불법 주·정차…공용주차장 등 마련 시급

아시아경제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가 이면주차 등으로 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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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전남 무안군 남악신도시가 이면주차 등 극심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도로 한 차선은 불법 주·정차들이 점령한 지 오래고, 인도까지 버젓이 주차하면서 보행자들의 안전마저도 위협하고 있다.

본보가 12일 오전 남악신도시 일대를 확인해 본 결과 운전자들이 도로에 주차를 하는 모습은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닐만큼 너무나도 자연스러웠다.

도로 양쪽은 마치 나열해 놓은 듯 차량들이 줄지어 주차가 돼 있었다. 심지어는 양방향에서 차가 오면 차량 1대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 사이로 곡예 운전을 해야 하는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특히 전남도청 원형 교차로 인근은 상황이 더욱 심하다. 카페를 찾는 손님들의 차량들이 이열 주차까지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교차로를 통과하는 차량들의 사고 위험이 높아 집중 단속지역으로 지정됐다.

남악신도시는 면적에 비해 하루 불법 주·정차 단속 건수는 20~30건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많다. 무안군은 매일 불법 주·정차 단속에 나서지만, 불법 주정차는 끊이지 않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관계 기관은 주정차 단속 외에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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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주·정차 단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공용주차장이나 인근의 건물들과 협의해 주차난을 해결하는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악에 자주 들른다는 김모(46)씨는 “주차할 곳이 없어 불법인 줄 알면서도 도로에 주차를 하게 된다. 그러면서도 행여 불법 주·정차 스티커 발부가 되지 않을까 불안해하며 시간을 보내야 한다”며 “운전자들과 보행자들 모두가 만족할만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꼬집었다.

이에 무안군 관계자는 “남악신도시는 이미 개발계획이 완료돼 주차장을 지을 만한 곳이 없어 주차장 신설은 어렵다”며 “올해 예산을 확보해 내년 초 공용주차장을 확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주차난 해결을 위해 주차전용건축물(주차빌딩)을 임차해 공용주차장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주차빌딩 소유주들과 협의 중”이라며, “주차빌딩 만으로 주차해소가 어려울 것으로 보여 유휴토지(장기간 미사용토지)를 임대해 공용주차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남악신도시사업소 관계자는 “현재 불법 주·정차 차량을 단속하라는 민원도 있지만, 주차공간이 부족한 상황에서 단속하게 되면 이용자인 시민과 상인들의 반발이 커 섣불리 단속하지도 못하는 실정”이라며 “사고 위험이 많은 지역에는 가급적 불법 주·정차는 하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호남취재본부 서영서 기자 newsfact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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