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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내리막길 제주관광 부가가치, 올라설 길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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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이후 감소세 뚜렷…관광업체 경영여건 개선 시급

제주CBS 박정섭 기자

노컷뉴스

제주관광 부가가치가 하락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제주관광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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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드 사태 이후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늘었지만 관광 부가가치는 감소, 도내 관광업체의 경영여건을 개선하고 맞춤형 관광상품 개발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관광수입은 5조6000억원으로, 사드배치에 따른 외국관광객 감소에도 불구하고 2016년에 비해 1000억원 가량 늘었다.

반면 총산출액에서 중간비용을 뺀 ‘관광 부가가치’는 1조6000억원으로, 2016년보다 1000억원 감소하며 2015년 이후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관광 부가가치가 줄어든 건 온라인 관광시장에서 할인판매 급증과 동종업체간 과당경쟁이 심화되며 관광객에 대한 마진율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또 일부 관광업체들이 외국인 모객을 위해 송객수수료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 것도 부가가치를 감소시킨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는 관광업체의 신규고용 효과 감소와 상대적으로 저임금이 지속되는 문제도 낳고 있다.

이같은 악순환을 벗어나기 위해선 경영여건이 열악한 업종은 구조조정을 실시하고, 렌터카 총량제와 같이 과당경쟁이 심한 업종은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게 한국은행의 제안이다.

송객수수료 등 양적 확대에만 치중한 인센티브 중심의 마케팅 전략이 오히려 관광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함에 따라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과 맞춤형 마케팅 전략의 필요성도 제시됐다.

더불어 국내관광객 증가세 둔화와 함께 주민과 관광객간 갈등 등의 문제가 잠재하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의 컨트롤 타워 역할도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사드 배치 이후 외국인 관광수입은 전년보다 3336억원 감소했고, 외국관광객 감소로 인해 총부가가치도 1463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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