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돌며 돈 뜯은 사이비 기자 5명 검거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뉴시스DB)

【고양=뉴시스】이경환 기자 = 아파트 건설 현장을 찾아 다니며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한 사이비 기자들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 고양경찰서는 공갈 혐의로 A(58)씨와 B(68)씨 등 5명을 공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3월 고양시 덕양구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하거나 트집을 잡아 고발하겠다고 겁을 주는 방법으로 수십만원씩, 모두 19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C씨는 가족 명의로 1인 미디어를 차리고 자신을 대기자라고 사칭해 배출하지도 않은 혼재된 폐기물을 트집 잡아 3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은 모두 다른 언론사 소속임에도 유기적으로 연락하면서 건설현장에 동행하거나 교대로 방문해 협박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를 견디다 못한 건설회사 임직원을 통해 입수한 첩보를 토대로 수사를 벌여 이들을 모두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거 건설업계 전반에 걸쳐 이권에 개입했던 조직폭력배 등은 경찰의 지속적인 단속으로 대부분 사라졌으나 사이비 기자에 의한 협박이나 공갈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게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며 "피해를 입은 건설회사 등은 적극적인 신고로 피해를 예방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lk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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