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1 (금)

고객 돈 2억원 훔쳐 화장실 천장에 숨긴 30대 인테리어업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경향신문

자신이 리모델링 공사를 한 식당에서 주인이 보관한 현금을 훔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충북 청주흥덕경찰서는 리모델링 공사를 해 준 식당 주인의 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로 ㄱ씨(38)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일 오전 4시쯤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식당에 침입해 현금 2억5000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인테리어업을 하는 ㄱ씨는 리모델링 공사하면서 알게 된 식당 업주 ㄴ씨(33)와 가깝게 지내면서 그가 평소 돈을 식당 접이식 침대 아래에 보관한다는 것을 알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식당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한 경찰은 지난 4일 오후 11시쯤 경기 부천시의 한 빌라에 은신해 있던 ㄱ씨를 체포했다.

ㄱ씨는 훔친 돈의 행방에 대한 진술을 거부해 자칫 돈을 찾지 못할 뻔 했다.

하지만 경찰은 ㄱ씨의 직업이 인테리어업자인 점을 고려해 ㄱ씨 은신처 내 배전반 등 눈에 띠지 않는 곳까지 수색했고, 화장실 천장에서 1억7000여만을 찾았다.

경찰은 체포 당시 ㄱ씨의 가방에서 현금 3000만원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에너지 드링크 박스 4개가 가득 찰 분량의 5만 원권 지폐가 화장실 천장에서 발견됐다”며 “피해금을 찾으려고 집안에 있는 나사못을 다 풀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ㄱ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권순재 기자 sjkwon@kyunghyang.com>

▶ 경향신문 SNS [트위터] [페이스북]
[인기 무료만화 보기]
[카카오 친구맺기]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