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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달라진 ‘오버워치’, 추천·그룹 신기능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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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팀 기반 온라인 FPS(1인칭 슈팅) 게임 '오버워치'에 이용자 스트레스를 덜어내고자 도입된 새 기능이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블리자드는 지난달 27일 오버워치에 '추천', '그룹찾기' 등 기능을 업데이트 했다. 좋은 플레이를 펼친 이용자를 추천하거나 추천을 받으며 '추천 레벨'을 쌓아갈 수 있고 원하는 팀 구성을 설정한 그룹을 모집해 게임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앞서 '팀으로 만나지 않기' 기능을 선보이며 비매너 이용자를 일정 기간 동안 피할 수 있도록 한 것과 지난해부터 욕설 등 불량 이용 신고 시스템을 운영해온 데 더한 '플레이 환경 개선' 노력의 일환이다.

기존 대응이 처벌과 제재라는 기존 게임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맥락의 접근이었던 것과 달리, 이번 추천과 그룹 기능은 이용자들 스스로 적극적으로 긍정적 환경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일련의 대응은 2년 전 오버워치가 출시 1개월여 만에 국내 PC방 점유율 30%(게임트릭스 기준)를 돌파하고 4년 동안 정상을 지키던 '리그 오브 레전드'까지 끌어내리는 인기를 구가했지만 이듬해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온 데 따른 것이다.

오버워치는 6명의 팀 구성원이 각자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때 승리에 가까워지도록 게임 밸런스가 정교하게 설계됐다. 때문에 프로게이머의 e스포츠 대회에서는 긴장감 넘치는 팀워크를 볼 수 있지만 일반 이용자들은 익명의 다수와 온라인상에서 호흡을 맞춰야 하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는 특히 주로 이용되는 '경쟁전' 모드에서 승패에 따른 스트레스, 팀원과 의견 차이로 인한 갈등, 욕설 등 불량 이용 행태 등에 이용자들을 노출시켰고 게임 완성도 평가와 별개로 피로감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늘며 인기 하락의 주된 요인이 됐다.

40%에 육박하던 오버워치의 PC방 점유율은 지난달 평균 7.67%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본격화 되며 리그 오브 레전드에 다시 추월을 허용했고 '배틀그라운드'라는 새 경쟁작에 이용자를 뺐긴 결과다.

특히 지난달 28일 오버워치는 경쟁전 시즌 종료 영향까지 겹쳐 점유율이 5.71%로 하락, 때마침 상승세를 탄 '메이플스토리', '피파온라인4'에까지 순위를 내주고 5위로 밀려나는 모습도 보였다.

이 같은 분위기는 이달 경쟁전 새 시즌 시작과 함께 다소 반전하고 있다. 지난 1일 주말을 맞아 점유율이 7.71%로 반등하며 순위를 탈환하고 4일 8.61%, 5일 9.84%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8일 기준 점유율은 8.84%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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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년 동안 경쟁전 시즌마다 점유율이 반등해 온 오버워치의 패턴을 감안하면 이를 이번 업데이트 영향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단, 실제 게임 플레이에서도 다수 이용자들이 '달라진 오버워치'를 느끼고 즐기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일단 기존 친구들과 함께하지 않으면 그룹을 맺고 함께 즐기기 어려웠던 것이 그룹 찾기 기능을 통해 해소되는 모습이다. 보이스톡 이용, 영웅 역할 등을 지정한 그룹을 직접 만들거나 찾아 경쟁전 등을 진행하는 모습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다.

또 경쟁전 시즌 시작 전부터 추천을 받기 위해 욕설을 자제하고 비교적 협조적으로 게임에 임하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아직 추천 레벨에 따른 보상이 잘 알려지지 않았고 경쟁전 승패에 따른 스트레스가 더 크게 작용해, 더 이상 추천에 연연하지 모습도 보이지만 일부 효과는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한 이용자는 '기존 혼자 경쟁전을 하면서는 (영웅) 조합 문제 등으로 등급을 올리기 어려웠는데 이제 그룹을 쉽게 찾을 수 있어 정상적인 게임을 즐기기 좋아졌다'며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또 다른 이용자도 '새 기능으로 분위기가 많이 바뀐 것 같다'며 '추천 레벨도 올리고 싶고 특히 그룹으로 같이할 경우 (이용자 간) 싸울 확률도 낮아 스트레스가 덜하다'고 말했다.

반면, 새 기능에 대한 불만도 제기됐다. '이제 그룹 찾기를 하지 않으면 혼자 하는 이용자는 더 이상한 팀만 만나게 된다', '그룹 역할을 지정해 조합을 맞추기 좋지만 상황에 따른 역할 변경이 어려워 불리할 때도 있다' 등 그룹 기능과 관련된 지적이 다수였다.

김정우 기자 tajo@kukinews.com

쿠키뉴스 김정우 taj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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