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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하반기에도 리테일 강점 지속… 두자릿수 ROE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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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조한송 기자] [2018 증권사 하반기 전략]<9>키움증권, 해외주식·온라인 자산관리 확대로 리테일 성장 지속

키움증권은 지난 2월, 사업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2010년 이후 8년 만에 3552억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했다. 그럼에도 1분기에 증권사의 이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0.6%를 기록했다. 자본 규모 상위 10대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늘어난 자본이 효과적으로 투입되면서 체력이 견고해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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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수 키움증권 전략기획본부 이사(사진)는 "ROE를 유지하면서 배당 이상의 경영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 최우선 경영 목표"라며 "ROE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선택적인 판단으로 이익 규모를 늘려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2000년 자기자본 413억원에서 시작, 올 3월 말 기준 1조8000억원까지 크게 7차례 자기자본을 확충하면서 회사 규모를 키워왔다. 그럼에도 2012~2014년 거래대금 감소로 잠시 주춤했던 것을 제외하곤 줄곧 두자릿수 이상의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리테일 수익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가 IB(투자은행), 홀세일, PI(자기자본투자) 등으로 확대되면서 이익 규모가 늘어났다.

올 하반기 주식시장은 미·중 무역분쟁이 계속되는 데다 한·미 금리 역전으로 자금 유출이 예상된다. 증권사로선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이다. 특히 키움증권은 타 증권사 보다 리테일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우려가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거래대금은 축소되더라도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면서 타 증권사 대비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자신했다.

장 이사는 "작년 하반기 증권사마다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내세우며 경쟁이 치열했지만 시장점유율 16~18%를 유지하면서 1위를 기록,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신규 계좌 개설 수가 3000개가 넘는 데다 모바일 거래가 증가하는 등 작년 대비 높은 거래 상황을 유지하고 있어 다시 증시 활황세가 오면 오히려 실적이 확대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은 특히 하반기에 해외주식과 펀드 등 온라인자산관리 영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해외주식과 펀드, 채권 등 상품판매에 있어 온라인 거래가 활성화되는 시점이라 대중화된 거래 플랫폼을 가진 키움증권에게도 기회의 장이 될 것이란 시각에서다. 오프라인 영업점이 없는 키움증권은 10년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펀드를 판매해 왔다.

장 이사는 "2년전 비대면 계좌 개설이 허용되면서 키움증권이 한 단계 성장하는 기회가 됐듯이 해외주식과 온라인 펀드 판매 역시 잘 준비하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거래 시스템 편의성을 높이고 해외주식은 대상 국가를 확대하는 방식으로 자산관리 영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한송 기자 1flow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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