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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부천·인천 청약시장 '후끈'...입지 좋은 단지 위주로 열기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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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기존주택은 '보합', '마피' 등장도 ]

머니투데이

경기 부천과 인천 청약시장 열기가 뜨겁다. 기존 주택은 공급과잉과 거래절벽에 매매가격이 하락하는 추세지만 신규분양단지 청약경쟁률은 서울 못지않게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

9일 부동산시장에 따르면 부천, 인천 등 청약 비조정대상지역 신규분양에 실수요자가 몰리면서 청약경쟁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청약요건이 대폭 강화된 조정대상지역보다 1순위 청약이 수월하고 교통과 생활인프라를 잘 갖춰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조정대상지역은 주택 보유수에 상관없이 청약통장 가입 후 1년 이상 예치금을 충족하면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분양권 전매기간도 조정대상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짧고 중도금 대출도 가구당 2건까지 받을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비율도 조정대상지역보다 10%포인트 높다. 서울에선 분양권 전매시 보유기관과 상관없이 양도소득세율이 50% 일괄 적용된다는 점도 부담이다.

청약요건 강화로 내집 마련이 어려워진 실수요자들이 서울로 출퇴근이 용이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면서 부천, 인천 등지의 청약경쟁률이 상승한다는 분석이다.

부천에선 지난 2월 분양한 ‘부천 e편한세상 온수역’이 일반공급 156가구 모집에 4921명이 몰려 청약경쟁률 31.54대1로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는 올 상반기 서울과 경기 과천, 성남 등 조정대상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 27.5대1보다 높다. 수도권 상당수가 포함된 비조정대상지역의 평균 청약경쟁률 7.47대1과 비교하면 3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부천에선 이달 중 ‘힐스테이트 중동’ 분양도 예정됐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공급하는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으로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41㎡ 999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84㎡ 49실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 지하철 7호선 부천시청역 역세권 단지로 강남을 비롯해 서울 주요 지역으로 출퇴근이 가능하고 중동IC가 가까워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이용도 편리하다. 지난달 서해선(소사-원시) 개통으로 교통여건도 대폭 개선됐다.

공급과잉 우려로 기존 주택시장에 가격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는 인천에서도 청약 열기는 여전하다. 지난달 분양한 ‘힐스테이트 학익’은 490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1950명이 몰리면서 평균 경쟁률 3.98대1로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됐다.

인천 구도심에선 오는 8~9월 ‘인천부평쌍용예가’ 420가구, ‘동부센트레빌’ 620가구, ‘코오롱하늘채’ 300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하지만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후 공급과잉 여파로 매매가격이 분양가보다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수년간 집값 상승세가 매서웠던 송도에서 전매 가능한 분양권이 ‘마이너스 프리미엄’에 매물로 나오는 등 가격 하락세가 이미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 연구원은 “수도권에선 분양가 대비 수익 기대가 높은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쏠림현상이 계속된다”며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에선 앞으로 가격하락에 주의해야 하고 잔금 여력을 충분히 검토해 위험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희은 기자 gorg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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