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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주문 후 두달 기다리는 쇼핑몰, 대박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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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이 주문하면 그때부터 상품 제작에 들어가기 때문에 고객은 길게는 2개월을 기다려야 합니다. 하지만 벌써 46만명의 고객들이 참여했고 올해 매출 600억원을 돌파할 예정입니다."

지난달 27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판교오피스에서 만난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는 "매출이 매년 3~4배씩 성장하고 있다"며 "주문 생산 방식 쇼핑몰로도 충분히 수익을 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카카오메이커스는 2016년 2월 카카오가 선보인 주문 생산 방식 쇼핑몰이다. 중소 제조사가 제품을 올리고 최소 주문 수량을 확보해야 제작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카카오가 중소 제조업체를 돕기 위한 사회 공헌 개념으로 시작했다.

조선비즈

홍은택 카카오메이커스 대표는 지난달 27일 경기 성남시 카카오판교오피스에서“최대 2달간 기다리는 주문 생산 방식 쇼핑몰로도 수익을 낼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연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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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대표는 "중소 제조업체들의 주 고민이 바로 판로(販路)와 재고 문제"라며 "4000만명의 카카오톡 이용자를 갖고 있는 카카오가 생산자와 고객을 바로 연결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했다"고 했다. 이용자들 사이에 소문이 퍼지면서 카카오메이커스에서 인기 상품이 속출했고 현재 1200여 중소 업체가 입점한 상태다. 지난해 7월 입점한 물세탁 가능한 솜베개 업체 가온힐은 첫 판매에서 3400개를 완판하고 해외 수출 계약까지 맺기도 했다.

홍 대표는 "우리 입점 중소기업에 홈쇼핑과 다른 인터넷 쇼핑에서 제품 주문 문의가 쇄도할 정도"라며 "인기 비결은 깔끔한 상품 설명과 상세한 고객 후기"라고 말했다. 그는 "고객 사이에서 일종의 팬덤 현상(특정 제품이나 서비스에 열광하는 현상)이 생겨 별다른 보상이 없는데도 마음에 드는 상품에 대해 상세한 고객 후기를 쓰고 다른 고객들은 이를 믿고 다시 주문하는 식"이라고 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샤워기 필터, 스피커, 베개, 냉장고 탈취제 등 독특한 디자인이나 색다른 기능을 갖춘 신기한 상품을 주로 팔았다"며 "앞으로는 수영복이나 패딩 점퍼처럼 일반 쇼핑몰의 주력 상품으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형태 기자(shap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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