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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중전기기 기술력에 ICT 접목, 에너지 솔루션 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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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은 송전·배전용 중전기기(중량이 큰 전기 기구)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초고압 변압기, 초고압 차단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원자력발전소용 345㎸ 변압기, 765㎸ 변압기 등을 개발했고 2007년에는 독자기술을 바탕으로 극초고압 차단기인 1100㎸ 가스절연 개폐장치(GIS· Gas Insulated Switchgear)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다.

효성은 중전기기 기술력에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와 같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새로운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35년간의 중전기기 설계·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제품 구성을 늘리고 스태콤(STATCOM·전기를 송·배전할 때 손실되는 전력을 최소화하고 전압의 안정성을 높이는 설비), ESS(에너지 저장 장치) 등 미래 에너지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조선비즈

효성 직원이 평창 풍력단지의 에너지 저장 장치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 효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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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회장은 "기존의 중전기기뿐 아니라 ESS(에너지저장장치), 스마트그리드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 및 점유율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효성은 작년부터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설비의 이상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 Asset Health Management Solution)을 고객사에 적용하고 있다.

AHMS는 효성의 전력설비 설계·제작·운영 경험을 데이터화하고 설비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기기의 운전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시스템이다. 효성은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발견하고 최적의 유지보수 전략을 제공해 설비 고장률을 80%가량 줄이고 갑작스러운 정전에 따른 조업 손실이나 위험부담금도 약 30%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효성은 단순 설비 공급에서 벗어나 EPC(설계부터 자재구매, 건설까지 일괄적으로 수행하는 방식) 사업을 강화하면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2009년 1300억원 규모의 카타르 변전소 사업을 수주했고 최근에는 사우디아라비아, 부탄 등에서 원전 기자재, 수력발전소 설비를 수주했다.

전재호 기자(j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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