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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李부회장, 文대통령에 90도 인사…행사 내내 양국정상 깍듯이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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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삼성 인도공장 방문 ◆

매일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뉴델리 = 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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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신(新)공장 준공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을 맞아 한껏 몸을 낮춰 눈길을 끌었다. 이날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에게 수차례 고개를 90도가량 숙이며 예를 갖췄다.

문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당초 예정 시간보다 30여 분 늦은 오후 5시 30분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모디 총리가 간디 기념관 방문 뒤 문 대통령에게 함께 지하철로 이동하자며 갑작스럽게 제안하는 바람에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양측 정상을 기다리던 이 부회장은 모디 총리가 탄 차량이 먼저 행사장에 도착해 그가 차에서 내리자 가볍게 인사하며 영접했다. 이후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을 태운 차량이 행사장에 들어서자 모디 총리와 함께 문 대통령의 차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어 문 대통령이 하차하자 몇 차례나 깍듯하게 고개 숙여 인사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가 실내에 마련된 행사장으로 걸어가자 이들의 뒤를 따라 걸으며 준공식장으로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이르러 참석자들을 향해 가운데로 손을 모으는 인도식 인사를 하고 모디 총리와 함께 맨 앞줄 좌석에 자리했다. 이 부회장 역시 같은 줄에 앉았지만 문 대통령의 세 번째 오른쪽 옆자리를 택했다. 이 부회장은 문 대통령과 약간의 거리를 유지했다. 문 대통령 바로 오른쪽 옆에는 통로가 있고, 그 바로 옆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앉았다. 그 오른쪽 옆에는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앉았고 다음 자리에 이 부회장 의자가 있었다. 이 부회장은 행사의 '호스트' 격이었지만 양측 정상 축사 이후 진행된 테이프 커팅식에서도 강경화·홍종학 장관에 이어 가장자리에서 가위를 들었다.

문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신규 라인을 둘러본 이후 현지 근로자 2명에게서 이 공장에서 처음으로 나온 완제품 휴대폰을 건네받아 뒷면에 친필로 서명하는 기념행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 협력사 대표들과 기념촬영을 하면서 "여러분이 양국 경제협력의 역군"이라고 격려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양국 정부 관계자들과 삼성전자, 협력사 대표 등 핵심 인사 300여 명이 참석했다.

[뉴델리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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