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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청량리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분양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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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HUG 분양가 조율 난항…롯데건설‧한양 9월로 분양일정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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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이 시공하는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 조감도. /사진제공=롯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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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과 한양이 청량리역 역세권에 짓는 초고층 주상복합단지 분양 일정이 줄줄이 연기됐다. 당초 올해 4월 분양 예정이었으나 지방자치단체 기부채납 협상,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분양가 조율 난항 등으로 사업 속도가 늦춰진 까닭이다.

8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 ‘청량리 롯데캐슬 SKY-L65’과 한양 '동대문 수자인' 일반 분양이 오는 9월 중에 진행될 예정이다.

롯데건설은 집창촌이었던 청량리4구역을 재개발해서 지역 내 최고층 주거복합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연면적 37만6654㎡ 규모로 조성되는 단지에 지하 8층, 지상 최고 65층 높이의 아파트(1425가구)·오피스텔(528실) 4개 동과 백화점·호텔·사무시설을 갖춘 42층 규모의 랜드마크타워 1개 동 등 5개 초고층 건물이 들어선다.

당초 2022년 상반기 완공 목표로 사업이 추진됐지만 분양 지연으로 2022년말 또는 2023년 상반기로 늦춰질 전망이다.

지자체 기부채납 및 인·허가 협의로 6월로 밀린 분양 일정은 최근 HUG와 분양가 협상 문제로 난관에 봉착했다. 롯데건설은 주변 시세를 고려해 분양가를 제시했지만 HUG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HUG가 분양가를 승인하지 않으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어 분양시 수요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양측이 협상을 통해 적정 분양가 접점을 찾아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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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이 시공할 예정인 주상복합단지 '동대문 수자인' 조감도. /사진제공=한양


상황이 이렇게 되자 청량리4구역 바로 옆 동부청과시장 부지(용두동 39-1번지 일대)에 재개발을 추진하는 중견건설사 한양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한양은 이곳에 연면적 23만4644㎡, 최고 높이 59층 건물 4개 동으로 조성된 주상복합단지(아파트 1152가구 및 상업시설) '동대문 수자인’을 지을 예정이다. 현재 사업시행인가를 받고 분양계획을 저울중이다.

청량리 재개발 호재로 일대 아파트값은 단기간 대폭 상승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동대문롯데캐슬노블레스(584가구)' 전용면적 84㎡는 최근 실거래가 10억원을 돌파했다. 최초 분양가 대비 4억원 넘게 오른 가격이다.

또한 래미안크레시티(2397가구), 래미안위브(2199가구) 등 인근 전농동‧답십리 재개발 신축 아파트 단지도 3.3㎡당 가격이 2600만~2700만원이다.

유엄식 기자 usy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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