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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대구의 강남' 수성구, TK 첫 민주당 구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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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로 꾸려진 지방의회가 지난 1일 출범하면서 '여당 독재' 논란과 함께 전통적 지역 구도가 깨지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구의 강남이라는 수성구에서는 김희섭 민주당 구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됐다. TK 지역 최초의 민주당 소속 의장이다. 수성구의회는 이번에 20명 중 민주당이 10명을 차지해 1당이 됐다. 한국당은 9명, 정의당이 1명이다. 포항시의회는 32명 중 민주당이 10명을 차지하며 양당 체제가 구축됐다.

경북도의회에선 민주당 의원 9명이 상임위원장 7석 중 최소 1석 이상을 요구하며 한국당과 대립 중이다. 지난 의회에선 민주당이 전체 60명 중 2명이었다. 대구시의회의 더불어민주당 의원 5명은 지난 2일 자유한국당이 의장과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려 하자 의장단 투표를 보이콧했다. "TK에서 여야가 다투는 건 천지개벽에 가까운 일"이라는 말이 나온다.

반면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지방의회에선 여당 독주에 야당이 반발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의회에선 33석 중 21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의장과 5개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다. 8석을 가진 한국당은 "민주 의회 정치를 역행하는 심각한 적폐 행위"라고 했고, 4석을 가진 정의당은 "군사독재 시절에나 볼 수 있던 의회독재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했다.

광주시의회에선 전체 23석 중 22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원구성을 하자 1석을 가진 정의당 측이 "횡포가 지나치다"고 항의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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