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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태국 '동굴 소년' 4명, 16일만에 기적의 생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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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9명 구출작전 오늘 재개

태국 치앙라이주(州) 동굴에 들어갔다가 동굴이 침수되면서 16일째 고립돼 있는 태국 유소년 축구팀 소속 13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8일 시작됐다. 이날 4명이 구조돼 동굴을 빠져나왔다.

태국 네이비실에 따르면 네이비실 대원과 각국 잠수 전문가로 구성된 구출팀 18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동굴에 진입해 7시간 50분 만인 오후 5시 50분 소년 2명을 동굴 밖으로 데리고 나왔다. 첫 번째 생환자 몽콘 분삐엠(14)이 안전하게 동굴을 빠져나온 10분 뒤 신원이 알려지지 않은 두 번째 소년이 구조됐다. 이어 7시 40분 전후 2명이 더 구조됐다.

구조대를 이끌고 있는 나롱삭 오소따나꼰 전 치앙라이 주지사는 "구조된 4명의 건강 상태는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날 작전에 투입된 공기통이 소진돼 더 이상 구조 작업은 진행되지 못했다. 나머지 9명에 대한 구출 작전은 9일 계속된다.

동굴 입구에서 4㎞ 이상 안으로 들어간 곳에 고립돼 있던 소년들은 구출팀원들의 도움으로 1㎞ 이상 거리를 잠수한 채 이동해 동굴을 빠져나왔다. 이들은 동굴 밖 임시 진료소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뒤 80여㎞ 떨어진 병원으로 옮겨졌다.

지역 유소년 축구팀 소속 11~16세 소년 12명과 25세 코치 등 13명은 지난달 23일 동굴 탐험에 나섰다가 갑자기 내린 비로 동굴이 물에 잠기면서 실종됐다. 이들은 각국에서 자원해 온 동굴 구조 전문가들이 열흘 가까이 수색 작업을 벌인 끝에 지난 2일 극적으로 생존이 확인됐다.



[김경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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