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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여왕' 붉은불개미 국내서 첫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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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항서 일개미 등 700마리… 부산·평택항 등 이어 네번째

인천항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에서 여왕개미를 포함해 붉은불개미 약 700마리가 발견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알을 낳는 여왕개미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붉은불개미는 남미가 원산지인 해충으로 꿀벌과 비슷한 정도의 독성을 지니고 있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인이나 임산부가 붉은불개미에게 떼로 공격을 당한다면 치명적일 수 있다.

8일 검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 6일 인천컨테이너터미널 야적장 바닥 틈새에서 붉은불개미 일개미 70여 마리가 발견됐다. 이어 7일에는 같은 지점에서 여왕개미 1마리, 일개미 애벌레 16마리, 일개미 560여 마리가 추가로 발견됐다. 또 최초 발견 지점으로부터 80m 떨어진 지점에서 일개미 50여 마리가 발견됐다.

검역 당국은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크기가 작고, 번식을 일으키는 수개미와 공주개미(미수정 상태의 암개미)가 발견되지 않아 번식 초기 단계로 판단된다"며 "확산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검역 당국은 방제 작업을 실시하는 한편 발견 지점으로부터 반경 200m 내에 적재된 컨테이너에 대해선 검역 작업을 마친 후 반출하기로 했다.

붉은불개미가 국내 항만 야적장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4번째다. 지난해 9월 부산항에서 1000마리가 처음 발견됐고, 지난달 평택항에서 700마리, 부산항에서 3000마리가 잇따라 발견됐다.

[이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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