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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반퇴시대 재산리모델링] 해외 근무 떠나는 40대 회사원, 2년 동안 가계 자산 운용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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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이 모(45)씨는 중견기업의 중간 간부다. 부인도 맞벌이를 하며 아들 둘을 키우고 있다. 부부 합산 한달 수입이 870만원으로 여유있는 생활을 한다. 이 씨는 최근 미국 지사 근무 발령이 나 올해 말이면 네 식구 모두 발령지로 떠난다. 해외 근무는 2년 예정이다. 그동안 거주 아파트를 어떻게 할지 고민이다. 월세를 놓다가 귀국하는 시점에 처분하고 새집으로 갈아탈지 아니면 지금 매매를 하는 것이 좋을지 저울질하고 있다. 4억원에 달하는 금융자산 운용 문제도 있다. 대부분이 은행 상품이라 좀 더 수익이 나은 펀드로 갈아타고 싶은데 정보가 부족해 망설이고 있다. 해외근무 2년 동안 가계 자산을 어떻게 관리하면 좋은지 조언을 구했다.

아파트 팔아 임대 부동산에 넣고, 달러 표시 ETF 투자를"


A. 해외주재원으로 나가는 경우 해외 근무 동안 보유 자산을 어떻게 굴리는지가 관건이다. 과거 해외 근무를 떠나면서 집을 팔았으나 귀국 시점에 집 값이 너무 올라 낭패를 당한 예가 많았다. 금융자산도 한국에 있을 때와 달리 운용에 제한을 받게 돼 불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도 한다.

이 씨 네가 미국에 체류하는 2년 동안 국내 자산시장은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떠나기 전에 치밀한 운용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일보

재산리모델링 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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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집 구매는 귀국 후=부동산 시장이 매수자보다는 매도자 우위 상황으로 가고 있다. 정부의 고강도 규제책에다 보유세 인상 등의 악재가 겹쳐 주택시장은 소강 상태가 이어지리란 예상이다.

이 씨가 해외주재원으로 가게 되면서 최대 고민거리로 등장한 것이 거주 아파트 처리 문제다. 결론부터 이야기 한다면 앞으로 부동산 시장 여건을 고려할 때 아파트를 매각해 그 매각대금으로 수익형 부동산을 사는 것이 최선이지 싶다. 보유세 부담을 줄이는 절세효과와 함께 월세 수입을 얻을 수 있으니 1석2조다. 현 아파트 시세인 4억~5억원 범위내에서 투자할 만한 수익형 부동산으론 임대수요층이 탄탄한 서울 도심이나 강남권 소재 지식산업센터(옛 아파트형 공장)을 추천한다. 지식산업센터의 임대수익률은 3~4%이지만 주택 수에 안 잡히고 환금성도 뛰어나는 등 여러 장점이 있다.

이 씨 네는 귀국하게 되면 서울 목동에 새 집을 사 이사하고 싶어 한다. 집 구매 시점은 2년간의 해외근무를 마치고 돌아온 직후가 좋을 듯하다. 앞으로 상당기간 아파트 가격이 약세 내지 약보합세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보다는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배당 ETF 월 0.5% 배당 기대=우선 1억원의 예금과 만기 상환되는 ELS 자금은 달러자산에 투자할 것을 권한다. 미국의 잇단 금리 인상으로 달러 강세가 점쳐져서다. 달러 자산 중엔 미국 증시에 상장된 고배당 ETF(상장지수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고배당 ETF는 월 0.5% 수준의 배당에 주가 상승과 환차익까지 기대해 볼 수 있다.

월 수입 가운데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지 못해 그냥 은행에 넣어두고 있는 170만원의 활용방안도 생각해보자. 이중 100만원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주가가 많이 떨어진 중국 펀드에 적립식 투자를 고려해 봄 직 하다.

노후준비를 위한 연금상품 보유도 늘렸으면 한다. 50만원을 변액연금 상품에 추가로 납입하면 좋겠다. 적립되는 금액이 잘 운용돼 수익이 나면 채권형 펀드로 옮겨놓는 것이 바람직하다.

◆ 지면 상담=재산리모델링센터(02-751-5525, )로 상담을 위한 전화번호, 자산·수입·지출 현황 등을 알려 주세요. 가명으로 처리되고 무료입니다.

◆ 대면 상담=전문가를 만나 상담을 받습니다. 상담료 5만원은 저소득층 아동을 돕는 ‘위스타트’에 기부 됩니다. 연락처는 지면상담과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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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이동현, 백찬현, 최용준(왼쪽부터).


◆ 재무설계 도움말=김남수 미래에셋대우 수원WM 수석매니저, 이동현 KEB하나은행 부동산자문센터장, 백찬현 푸르덴셜생명 이그제큐티브 라이프플래너, 최용준 세무법인 다솔 대표

◆ 후원=미래에셋대우·KEB하나은행



서명수 객원기자 seo.myo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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