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검찰에 드루킹 일당 추가기소 요청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김씨 등 구속연장 위한 의도…표면적으로는 "석방 여부 관계 없다" 입장]

'드루킹' 김동원씨/사진=뉴스1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주범인 필명 '드루킹' 김동원씨(49) 일당에 대한 추가 기소를 검찰에 공식 요청했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4일 "특검이 김씨와 공범 등 4명에 대한 추가 기소를 공식 요청했다"고 밝혔다.

특검의 요청에는 25일 예정된 댓글조작 1심 선고에서 드루킹의 석방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에서 나온 것이라는 관측이다.

검찰 관계자는 "석방이 되면 수사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추가 기소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에서 송치한 것도 (특검이 수사하는 내용과)같은 범행의 연장선 상에 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김씨가 소환을 계속 거부하면 김씨에 대해 체포영장 청구 등 강제수사에 나서거나 증거만으로 추가 기소하는 방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공식적으로는 김씨의 석방 여부는 수사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유지 중이다.

특검팀 관계자는 "진행 중인 사건의 추가 기소는 서울중앙지검의 권한"이라며 "김씨의 석방 여부에 관계 없이 수사에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특검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멤버들을 이틀째 소환하는 한편 자금 흐름 추적에 나섰다.

이보라 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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