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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변호사 겨눈 드루킹 특검, 초뽀ㆍ아보카 이어 둘리도 부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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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총영사’ 추천인물 도 변호사, 새벽까지 특검서 9시간 조사받고 귀가 특검팀, 윤평 변호사도 핵심멤버로 지목 경공모에선 각각 '아보카' '삶의축제'로 불려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씨 일당이 지난해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청와대측에 추천한 도모(61) 변호사가 지난 2일 허익범(59ㆍ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으로부터 9시간 가까운 소환 조사를 받고 3일 새벽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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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김동원씨가 지난달 28일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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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이끄는 정치 사조직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핵심 회원이다.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 조작 활동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달 28일 드루킹과 공범 혐의를 받는 윤평 변호사의 자택ㆍ사무실까지 압수수색 했다. 30일에는 도 변호사를 면담하고 소명자료를 제출받았다. 경공모 내부에서 도 변호사는 ‘아보카’, 윤 변호사는 ‘삶의 축제’로 활동해왔다. 두 변호사는 경공모에서 '법률 스탭'이라는 직책을 맡았다.

경찰 조사만 하더라도 이들은 경공모의 댓글 조작 활동 내용에 대해서도 알지 못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특검팀은 경찰 수사기록을 검토하던 중 두 변호사가 댓글 조작에 깊숙이 관여한 혐의점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경찰이 왜 두 변호사를 입건하지 않았는지 모르겠다”고까지 말했다. 지난달 27일 본격 수사에 들어간 허익범 특검팀이 일주일새 이들 변호사로부터 수사의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9시간 가까운 조사에도 도 변호사에게 추가로 물어볼 부분이 남았다고 판단한 허익범 특검팀은 조만간 도 변호사를 재차 소환할 예정이다. 함께 입건된 윤 변호사 역시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피의자로 부르기로 했다.

법조계 안팎에선 도 변호사나 윤 변호사의 진술 내용에 따라 인사청탁 대상으로 지목된 김경수 도지사, 도 변호사를 면접하기 위해 접촉한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이 특검 수사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허익범 특검은 도 변호사뿐 아니라 드루킹의 최측근인 ‘초뽀’ 김모씨도 지난 2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모임 ‘경인선’(경제도 사람이 먼저다)의 운영자였던 초뽀를 상대로 특검팀은 지난해 5월 대선 전 벌인 댓글조작 행위, 경공모 조직의 운영방식 등을 캐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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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특검 사무실에 걸린 현판 옆을 지나 외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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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뽀는 지난 5월 드루킹 일당이 댓글 작업을 한 네이버 뉴스 기사 주소(URL) 약 9만건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를 경찰에 압수당했다. 이 가운데 약 1만9000건은 대선 당일까지의 기사라고 한다. USB에는 드루킹과 경공모 회원들이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2700만원을 후원한 내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은 현재 검찰이 기소한 자신의 1심 재판을 맡았던 마준(40ㆍ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특검 수사에 대응하는 변호인으로도 선임했다. 특검팀에 유선으로 선임 사실을 알린 마 변호사는 드루킹과 함께 재판을 받는 ‘둘리’ 우모(32)씨, ‘솔본아르타’ 양모(34)씨, ‘서유기’ 박모(30)씨의 특검 변호도 함께 맡을 것으로 전해졌다. 서유기 박씨는 조만간 특검팀에 다시 소환될 전망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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