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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28일) 뉴스룸은 고 장자연 씨의 동료 배우인 윤 모 씨의 인터뷰를 전해드렸습니다.
◆ 관련 리포트
[인터뷰] '그 자리'에 있었던 장자연 동료 "그분 배우자가 검사, 내 진술은…"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034/NB11657034.html
윤 씨는 술 접대 강요로 압박받던 당시 장 씨의 상황을 취재진에게 추가로 밝혔습니다. 윤 씨가 장 씨에게 접대가 힘들다고하자, 장씨는 "발톱의 때만큼도 모르는 것"이라고 했다 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2008년 6월, 고 장자연 씨와 동료 신인 배우 윤 모씨는 소속사 대표 지시로 회사 대주주인 고 모 씨의 생일 파티에 참석했습니다.
[윤 모 씨/고 장자연 동료 배우 : 어깨동무하시고 춤추시고 그랬는데, 저는 그런 것도 너무 소름 끼치고 싫어서… 역겹다, 더럽고. 지금 막, 우리 아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한테서 내가 뭐하는지 모르겠다.]
장 씨에게 술접대 고충을 토로하자 장씨는 더 충격적인 말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모 씨/고 장자연 동료 배우 : 아기야, 너는 진짜 발톱의 때만큼도 모르는 거야, 라고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때, 그 당일 날. 그래서 그때는 그게 무슨 의미인지 몰랐었고…]
이후에도 수시로 술접대를 강요받았던 장 씨는 윤 씨에게 소속사를 떠나고 싶다는 심정도 밝혔습니다.
[윤 모 씨/고 장자연 동료 배우 : 언니랑 같이 화장실에 둘밖에 없었어요. 언니가 회사 나갔다고 들었는데 뭐 어떻게 나왔느냐, 나도 나가고 싶은데.]
장 씨가 접대 자리에 오라는 소속사 대표 지시를 거절한 뒤,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고도 했습니다.
[윤 모 씨/고 장자연 동료 배우 : 언니가 모든 경비를 다 부담했어요. 그러니까 심리적으로,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굉장히 힘들어했었고….]
윤 씨는 경찰 수사에서 장 씨에 대한 성추행을 진술한 뒤에도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윤 모 씨/고 장자연 동료 배우 : 같은 방 안에서 조씨와 같이 대면을 하고 그런 과정이 저는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이 사건을 수사했던 검사는 오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윤 씨가 처음에는 가해자로 다른 언론인을 지목하다가, 나중에 조선일보 출신 조 모 씨로 바꿨다"며 진술에 신빙성이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처음에 경찰은 윤씨에게 조씨 사진을 보여주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윤 씨는 조씨 사진을 본 뒤에는, 일관되게 가해자로 조 씨를 지목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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