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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강제수사' 첫 발 뗀 허익범 특검팀…드루킹 구치소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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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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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검팀이 출범 이틀 만에 본격적인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28일 오전 드루킹 김동원(49·구속)씨가 수감된 서울구치소와 드루킹 변호인의 주거지·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오후 2시엔 김씨를 서울 강남역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에서 공보 업무를 맡고 있는 박상융 특검보는 “27일 저녁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드루킹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수감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 28일 오후 2시엔 드루킹을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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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0일 서울 중랑구 서울지능범죄수사대에 소환된 드루킹 김동원씨.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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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팀이 첫 압수수색 장소로 구치소를 택한 것은 드루킹 김씨가 공범들과 입을 맞추거나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월 드루킹 김씨를 포함 일당 3명은 평창 겨울올림픽 기사의 댓글 공감 수를 조작한 혐의(업무방해)로 재판에 넘겨졌다. 하지만 공범 역할을 한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의 경우 상당수가 불구속 상태다. 특검 수사에 대비해 ‘조직적인 입맞추기’가 가능하단 의미다.

김씨 측은 특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를 변호하는 윤평(46) 변호사는 지난 27일 기자들을 만나 “(김씨가) 발버둥치고 벗어나려는 것이 아니라 어차피 펼쳐진 길이니까 협조할 것이다. (과거) 경찰과 검찰 조사에도 다 협조했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지난 27일 공식 출범하며 수사를 개시했지만 아직까지 경찰이 인계한 수사기록에 대한 검토를 끝마치지 못한 상태다. 파견검사와 파견수사관 등 수사팀 인선이 늦은데다 건네받은 수사기록 역시 8만 페이지에 달할 정도로 방대하다. 특검팀은 우선 드루킹에 대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로 ‘첫 발’을 뗀 만큼 기록 검토와 수사를 병행할 계획이다.

정진우 기자 dino8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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