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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드루킹 댓글수사' 허익범 특검 출범…"객관적인 증거만으로 수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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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출범…최장 90일 수사 돌입
허익범 특검 '객관적 증거 입각 수사' 약속
靑 인사 관해서는 "영향받을 사항 아니다" 일축


파이낸셜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수사를 맡은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서 수사 첫날을 맞아 각오와 계획 등에 대해 말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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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진상조사를 위해 꾸려진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이 27일부터 90일간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허 특검은 이날 진행된 첫번째 공식 브리핑에서 '객관적인 증거에 따른 수사'를 약속했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강남역 인근 J빌딩에서 특검 사무실을 개소하고 공식 행보를 개시했다. 허 특검은 "준비기간 21일을 어제로 완료하고 수사팀 파견검사와 경찰·검찰 공무원 파견을 완료하면서 수사팀 구성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특검법에 따르면 특검팀은 특별검사보 3명, 파견 검사 13명, 파견 공무워 35명, 특별수사관 35명 등으로 구성된다. 파견검사 13명 중 지난 25일 마지막으로 확정된 이선역 청주지검 부장검사 등 2명도 이날 합류함으로써 특검팀 구성이 마무리됐다.

허 특검은 "이 사건은 표적수사도, 청부수사도 아니다"며 "사건에 대한 객관적인 증거의 수집과 분석을 통해 사건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 특검은 기존의 검경 수사를 어떻게 판단하냐는 취재진 질문에 "속단하거나 예단해서 말씀드릴 부분은 아니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현재까지 나온 자료들을 서로 통합·분석하는 과정에서 유의미한 자료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수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드루킹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송인배 제1부속비서관이 26일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한 것과 관련, 허 특검은 "영향 받을 사항이 아니다"며 일축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에게 간담회 참석 사례비 200만원을 받고 김경수 경남도지사 당선인과 드루킹을 연결시켜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정권 차원에서 특검을 애써 무시하려는 작태를 그만두기 바란다"며 날선 비판을 가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허 특검은 "야당의 (송 비서관 인사에 대한 평가 역시)개의할 것 아니다"며 정치권 다툼에서 한발 떨어져 독립적인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한편 압수수색 및 강제수사와 관련해 허 특검은 "필요할 경우 언제든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법조계에서는 특검의 최대 관심사로 평가받고 있는 김 당선인과 송 비서관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는 정해진 수순이나 다름없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달 4일 경찰의 참고인 조사를 받았지만 특기할 만한 쟁점 없이 수사가 마무리된 바 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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