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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야당서 ‘드루킹 연루’ 공격한 송인배, 야당과 소통하는 정무비서관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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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소통할 의지 있나” 반발

중앙일보

송인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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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핵심 비서관 3명에 측근 인사들을 임명했다. 문 대통령과 사실상 24시간 동고동락해 온 송인배(사진) 제1부속비서관은 정무비서관으로 이동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사건’에서 한때 이름이 나와 특검 조사를 앞두고 있다. 송 비서관은 댓글 공작을 주도한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본명 김동원)을 김경수 경남지사 당선인에게 소개한 인사다. 그럼에도 송 비서관을 대국회 소통 업무를 맡는 정무수석에 투입한 것은 드루킹 의혹에 송 비서관은 연루되지 않았다는 청와대의 자신감으로 풀이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제1부속비서관이) 워낙 격무라 일부 순환배치를 했다”며 “특검에서도 송 비서관은 참고인 정도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단식투쟁 등을 거쳐 드루킹 특검이 출범한 상황에서 야당이 공격해 온 인사를 정무비서관에 기용한 건 야권을 자극할 소지가 있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기소될 수도 있는 송 비서관을 임명한 것은 청와대가 국회와 소통할 의지가 있는 것인지 진정성이 의심스럽다”고 반발했다.

이에 대해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정무비서관에는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가까이서 파악해 온 인사가 배치돼야 정치권이 편하다”며 “이번 인사로 야당과 대통령의 직접 소통 채널이 더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오히려 야당도 더 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임 부속비서관에는 문 대통령의 모든 동선을 지근거리에서 관리해 온 조한기 의전비서관을 임명했다. 조 비서관은 노무현 정부 때 한명숙 국무총리의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문 대통령이 출마한 두 번의 대선에서 뉴미디어지원단장을 맡았다. 조 비서관이 맡았던 의전비서관은 임종석 비서실장을 보좌하던 김종천 선임행정관에게 돌아갔다. 김 비서관은 임종석 실장의 한양대 후배이자 의원 시절 보좌관을 지냈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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