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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與, 윤곽 드러내는 당대표 후보.. 친문이냐 비문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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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전준위·선관위·조강특위 구성 완료

전준위원장 오제세·선관위원장 노웅래 선임

권리당원의 투표권 부여 기준도 정해

당대표 후보 20여명 거론..친문의 물밑 조율 나서

'강한 리더십' 이해찬·'대구 출신 김부겸 등 주목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준비에 본격 돌입했다. 6.1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서의 압승으로 정국 운영의 주도권을 쥔 상황에서 21대 총선의 공천권까지 쥐게 되는 차기 당대표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민주당 전당대회는 오는 8월 25일 열린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분리 선출 유력..“기존 당규 존중할 것”

민주당은 지난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와 당무위원회를 연달아 열어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 준비위원회와 당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 선거를 관리할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 조직강화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했다. 전당대회 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에는 4선의 오제세 의원이 선임됐고, 부위원장에는 3선 민병두 의원, 총괄본부장에는 재선 김민기 의원, 간사는 초선 김영진 의원이 선임됐다.

전준위는 차기 지도부 선출 방식과 최고위원 숫자, 선거인단 구성 비율 등을 정하는 역할을 한다.

현재까지는 선출 방식의 경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 뽑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정당발전위원회에서 결정한대로 대의원·권리당원 투표 85%, 일반 여론조사 15%로 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비율 조정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원장에는 3선 노웅래 의원이 선출됐으며, 조직강화특별위원회 위원장은 당연직으로 3선 이춘석 사무총장이 맡게 됐다.

최고위는 전당대회에서 선거권을 부여받을 권리당원의 권리행사 시행 시점도 의결했다. 권리행사 시행일은 7월 1일이며,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입당한 권리당원 중 권리행사 시행일의 1년 전인 2017년 7월 1일부터 올 6월 30일 이내에 6회 이상 당비를 납부한 당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또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당원이 25~29일까지 체납 당비를 납부하게 되면 투표권을 줄 수 있도록 당규 상 특례조항도 개정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번 전당대회 규칙과 관련해 기존의 당헌·당규에 정해져 있는 것을 최대한 존중하기로 했다”며 “세부적인 비율 조정 등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대표 후보 20여명..이해찬·김부겸 주목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서게 될 당 대표 후보는 자천타천으로 20명 가량이나 된다. 선거 승리와 높은 당 지지율 등으로 인해 고무된 분위기가 반영된 결과다.

공식·비공식적으로 출마의 뜻을 밝힌 정치인은 김진표(4선)·이종걸(5선)·최재성(4선)·박범계(재선) 의원 등이다. 지난번 당대표 선거에 나섰다가 컷오프의 쓴 맛을 본 송영길(4선) 의원 역시 이번에도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높다. 아직 출마의 뜻을 밝히지 않았지만 출마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이해찬(7선)·박영선(4선)·김부겸(4선)·김영춘(3선)·이인영(3선)·전해철(재선)·김두관(초선) 의원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의 가장 중요한 변수는 당의 주류인 ‘친문(친문재인)’ 세력이 어느 후보의 손을 들어줄 것인가 하는 점이다. ‘친문’이 당권을 쥐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 집권 중반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실제 친문 진영에서는 주요 후보들을 놓고 물밑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면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인물이 이해찬 의원이다. ‘친문 진영의 맏형’으로 빠른 상황 판단과 결단력 등을 소유한 강력한 리더십을 갖고 있는 이 의원이 당 대표를 맡아야 여소야대 국회에서 여당이 주도권을 쥐고 갈 수 있다는 의견이다. 이 의원 역시 당대표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이 의원이 출마할 경우 다른 친문 후보들과 교통정리가 비교적 쉽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거꾸로 이 의원의 노쇠하면서도 강한 이미지가 대야 관계에 있어 부정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민주당 초선 의원은 “이 의원이 지금 나서면 가뜩이나 움추려든 야당들이 더 방어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어 걱정”이라며 “정치 원로로 길잡이 역할을 하는 게 맞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많다”고 언급했다.

김부겸 장관 역시 유력한 당대표 후보로 거론된다. 원조 친문은 아니지만 문재인 1기 내각에서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는 점에서 친문 세력도 아우를 수 있는 것으로 평가 받는다. 비문 세력 역시 김 장관은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특히 대구 출신이란 점은 ‘동진’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민주당 입장에서는 상징성이 커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한다. 다만 차기 대선을 노리고 있는 김 장관이 지금 당 대표로 나서는 것에 대한 유불리 평가가 엇갈리는 점이 출마의 변수로 떠오른다. 김 장관 본인은 아직까지 출마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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