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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JP 별세]반기문 "국민에게 희망 준 정치인, 오래 기억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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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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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24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 빈소를 찾아 "정치인 뿐 아니라 국민들에게 희망을 줬던 정치인으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애도했다.

이날 오전 11시15분경 김 전 총리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아산병원을 찾은 반 전 총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요할 때마다 촌철살인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가르침을 준 정치계의 거목으로 오래오래 기억되실 분"이라고 강조했다.

반 전 총장은 "(김 전 총리는) 민주정치 발전과 산업화 과정에서 참 큰 공적을 이루셨다"며 "물론 그 과정에 좌절도 많이 느끼신 걸로 알고 있지만 우리 정치가 어렵고 산업화 과정도 어려울 때마다 미래를 바라보는 혜안을 갖고 희망을 줬다"고 고인을 회고했다.

그는 이어 "저는 공직에 계실 때 찾아뵙고 여러 지도를 받았고 지난 10년 동안은 작년에 유엔사무총장을 끝내고 귀국해 인사 드리면서 제 진로 문제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을 듣고 가르침을 받은 바 있다"고 고인과의 인연을 전했다. 기억에 남는 말로는 '소이부답(笑而不答·웃기만 하고 대답하지 않는다)'을 언급하며 "청구동 자택에 이 글귀가 적힌 현판이 있는데 제게 저걸 잘 기억하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한가지 안타까운 것은 필요할 때 국민들에게 좋은 말씀을 주실 분이 (없다는 것)"이라며 "남북한 관계가 잘 진행되고 있는 때에 평화롭게 통일된 한반도를 보지 못하고 일찍 가신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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