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AA)은 버려진 깡통과 피비시(PVC) 파이프로 만든 엉성한 의족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시리아 피란민 소녀 마야(사진 왼쪽)의 사연을 소개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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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버려진 깡통과 피비시(PVC) 파이프로 만든 엉성한 의족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시리아 피란민 소녀 마야(8)의 사연을 소개했다.
시리아 북서부 이들립주(州)의 한 난민 캠프에서 사는 마야는 매일 아침 집(텐트)에서 300m 떨어진 교실로 등교한다. 친구들은 5분이면 교실에 도착하지만 마야는 그렇지 못하다. 두 다리가 없는 마야는 의족 대신 PVC 파이프와 깡통에 의지해 걸어야 하기 때문이다.
마야는 하지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출생 직후 무릎 부위에서 두 다리 절단 수술을 받았다. 마야에겐 몸에 맞는 의족이 필요했으나 내전으로 피란민 생활을 하는 마야의 부모가 딸을 위해 의족을 맞춰줄 형편은 허락되지 않았다.
시리아 내전 최대 격전지인 알레포 출신인 마야의 가족은 교전을 피해 시리아·터키 국경 인근 사르자블라에 있는 한 난민 캠프에 정착했다.
21일(현지시간)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AA)은 버려진 깡통과 피비시(PVC) 파이프로 만든 엉성한 의족으로 힘겹게 생활하는 시리아 피란민 소녀 마야의 사연을 소개했다. 사진은 바위 투성이 난민캠프에 서 있는 마야의 모습. [연합뉴스] |
다만 이 깡통 의족은 제대로 된 의족이 아니기에 절단 부위뿐만 아니라 다른 신체에 무리가 가고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마야는 “많이 아플 때는 기어서 학교에 가요”라고 말했다.
아버지는 “우리 딸이 걸을 수 있게 도와달라”며 “마야가 터키 도움으로 몸에 맞는 의족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마야도 “걷고 싶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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