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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비하인드 뉴스] 한국당 계파 갈등…'망령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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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요일 비하인드 뉴스, 정치부 안지현 기자 나와있습니다. 안지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부터 볼까요?



[기자]

네, 첫 번째 키워드 < 망령은 살아있다? > 입니다.

[앵커]

어떤 '망령'입니까?

[기자]

오늘(22일) 자유한국당의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이 한 말이었는데요.

◆ 관련 리포트

[영상구성] 김성태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참담한 심정"

→ 기사 바로가기 : http://news.jtbc.joins.com/html/127/NB11654127.html

'친박망령이 살아난 것 같다'고 비판했는데, 해당 발언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아 밤잠을 한숨도 이루지 못했습니다. 정말 지긋지긋한 이 친박의 이 망령…]

[앵커]

밤잠까지 이루지 못했다고 하는군요. 이게 어제 의원총회에서 나왔던 이른바 친박과 비박간의 격론, 이 이야기를 두고 한 것이겠죠?

[기자]

맞습니다, 어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성태 대행은 주로 친박 의원들로부터 사퇴 압박을 강하게 받았었는데요.

이에 대해서 김 대행이 공개적으로 반격을 한 셈입니다.

김 대행은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났다'고 말한 데 이어서 자신의 쇄신안대로 혁신비대위 준비위도 다음 주초에 출범을 강행하겠다고 해서 사퇴할 마음이 전혀 없음을 오늘 밝힌 셈입니다.

[앵커]

이런 김성태 권한대행의 발언에 대해서 친박 의원들의 반응은 당연히 좋지 않았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도 강하게 사퇴를 압박했던 김진태 의원이 오늘 바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보시는 것처럼 "김성태" 이렇게 이름을 부르면서 "가만히 있는 내 목을 친다고 한 사람이 누군가" 이렇게 물으면서, 끝에 보시면 "쿨하게 사퇴하라"며 오늘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앵커]

네, 직함도 부르지 않고 '김성태' 그냥 이렇게 이야기를 한 것이군요. '내 목을 친다고 한 사람이 누군가' 저 부분은 지난 번에 저희가 비하인드 뉴스에서도 소개를 해드렸는데, 박성중 의원의 공개된 메모를 두고 하는 이야기겠죠?

[기자]

맞습니다. 앞서 비박계 박성중 의원의 휴대폰 메모가 보시는 것처럼 공개됐었는데 '세력화가 필요하다', '목을 친다'라는 표현이 있어서 논란이 됐습니다.

박 의원은 어제 해명에 나섰었는데, 이 발언이 "'목을 친다'고 우려 되는게 비박이 친박의 목을 친다는 것이 아니라 친박계가 비박의 목을 칠 것이 우려가 되니까 세력화에 대비해야 된다" 이렇게 해명을 했는데, 친박계는 물론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비박계 김성태 대행은 오늘 박 의원에 대해서도 윤리위에 회부하겠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앵커]

메모 내용만 봐서는 그렇게 해명을 할 수도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분명한 것은 친박과 비박간의 계파 갈등. 이렇게 선거 참패 이후에도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자]

그런데 오늘 자유한국당 정종섭 의원이 한 토론회에서 이른바 '계파 정치를 끝내야 된다며 모두 물러나라' 이렇게 주장을 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앵커]

정종섭 의원이요?

[기자]

네, 맞습니다. 해당 발언을 한 번 가져와봤는데, 보시는 것처럼 자신은 "친박이나 비박이 다 적용이 안되는 사람"이렇게 얘기하면서 "10년 이상 박 전 대통령의 이름을 팔아 정치한 사람이 많다. 스스로 판단해 자리를 비워주고 넘겨줘야 한다" 이렇게 발언을 했습니다.

[앵커]

'친박이나 비박이 다 적용이 안 되는 사람이 본인이다', 이렇게 얘기를 한 것이군요. 그런데 정종섭 의원이야말로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대표적인 친 박근혜 의원이라고 알려져 있는 인물 아니었습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친박계 중에서도 '진박' 그러니까 '진실한 친 박근혜계'로 불리면서 친박계로 분류되었던 의원이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총선을 앞두고 정 의원의 유세 발언을 한 번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정종섭/당시 새누리당 후보 (2016년 3월) : 우리가 뽑아 놓은 박근혜 대통령…그 많은 일을 우리 대통령께서 피를 흘리며 예수가 십자가를 지듯이 그 어려운 언덕을 오르고 있습니다.]

해당 발언 외에도 다른 발언을 찾아보니까 "박근혜 대통령을 복사기에 넣어 복사하면 나와 똑같다. 국가와 시대를 보는 철학이 완전히 일치한다" 이렇게 발언한 적도 있었습니다.

[앵커]

앞서 화면에서 봤던 것처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수'에 비유하기도 했었는데, 정작 이 혼란 속에서 본인은 '친박이 아니다' 이렇게 거듭 부인을 한 것이군요. 알겠습니다. 다음키워드 한 번 볼까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윤전추의 눈물 > 입니다.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에 연루됐던 전 청와대 행정관 아닙니까?

[기자]

네, 맞습니다. 오늘 열린 공판에서 검찰이 윤전추 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서 징역 1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이죠,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과정에서 위증한 혐의입니다.

당시 윤 전 행정관의 발언을 보시면, "박 전 대통령이 오전 9시쯤 관저 집무실로 들어가는 것을 봤고, 오전 10시쯤 세월호 상황 보고서를 자신이 전달했다" 이렇게 증언을 했지만 모두 거짓말이었던 것입니다.

[앵커]

저 부분은 검찰 조사에서 다 드러났죠. 박 전 대통령이 첫 보고를 받은 것도 오전 10시 20분이었던 것이었고, 또 나중에 최순실 씨도 청와대로 들어왔었고요.

[기자]

맞습니다. 그런데 윤 전 행정관은 당시에 헌재에서 증언하기로는 '당일 외부인의 출입은 없었다' 이렇게 증언한 적도 있었는데요. 역시 거짓말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윤 전 행정관 오늘 최후 진술 발언을 한 번 가져왔는데, 보시는 것처럼 "당시 제 위치나 공무원 신분으로서 최선의 방법이라 생각했다" 이렇게 울먹이면서 선처를 호소 했습니다.

윤전추 전 행정관은 헬스트레이너 출신으로서 지난 2013년에 청와대 행정관이 되면서 논란이 된 바 있었는데요.

이후 박 전 대통령의 개인 비서 역할로 최측근이었지만, 오늘 위증으로 법정에 선 것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후회의 눈물'이라고 볼 수가 있겠군요.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 뉴스의 안지현 기자였습니다.

안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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