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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신세계, 신라 제치고 인천공항 9000억원짜리 면세점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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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면세점이 신라면세점을 제치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면세점 두 구역의 새 사업자로 선정됐다. 신세계는 업계 순위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1,2위와의 격차를 바짝 좁히면서 면세점 3강 구도를 구축했다. 관세청은 22일 천안 관세국경관리연수원에서 면세사업자 선정을 위한 특허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지난 2월 롯데면세점이 사업권을 중도 반납하면서 시작됐다. 롯데는 당초 인천공항 1터미널 면세점에서 4개 구역의 사업권을 4조1000억원에 따냈다. 사업 기간은 2015년9월부터 2020년 8월까지 5년간 이었다. 하지만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를 이유로 유커 관광을 제한하면서 롯데는 2016~2017년 2년 간 2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롯데는 울며 겨자 먹기로 3개 구역의 사업권을 반납했고,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한 데 따른 1870억원의 위약금까지 물었다.

중앙일보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 있는 신세계면세점. [사진 신세계면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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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면세점 점유율은 롯데가 41.9%로 1위, 신라(29.7%ㆍHDC신라면세점 포함)가 2위, 신세계(12.7%)가 3위를 차지했다. 롯데가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사업권을 반납하면서 올해 점유율이 35%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세계는 이번 사업권 획득으로 점유율이 18~19% 수준으로 오르게 된다. 다음달 서울 강남점이 추가로 문을 열면 신세계의 점유율은 22%대로 올라간다. 면세점 업계는 향후 3강 구도 속에서 한층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강나현 기자 kang.na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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