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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멕시코, 기준금리 올려 환율방어…2월에 이어 올해 두번째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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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위기를 겪고 있는 멕시코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환율 방어에 나섰다. 아르헨티나는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최종승인과 과 모건스탠리 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신흥시장지수 편입 이후 주가가 급등하며 위기감이 다소 잠식된 모습을 나타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21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높은 7.75%로 인상했다. 멕시코의 금리 인상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앞서 중앙은행은 지난 2월 기준금리를 7.25%에서 7.50%로 인상한 바 있다.

멕시코 중앙은행은 만장일치로 금리 인상을 결정하며 "단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가 확인한 인플레이션 위험 중 일부가 현실화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인플레 상승을 부추길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전망된다.

멕시코의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7년만에 최고 수준인 6.8%를 기록했다. 올해 5월 들어 4.5%로 다소 낮아지긴 했지만 휘발유와 위사용 가스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멕시코의 평균 물가상승률은 최근 기존 예상치였던 3.6%에서 4%로 상향조정됐다.

멕시코 페소화는 지난 4월 중순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다. 페소화 가치는 두달 새 약 16%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에서 시작된 신흥국 위기가 멕시코로까지 확산된 데에 더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나프타) 재개정 협상의 불확실성, 미국과의 무역 갈등까지 겹쳐 페소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게다가 다음달 1일로 예정된 대통령선거에서 각종 개혁과 친시장 민영화 정책을 재검토하겠다고 공언한 중도좌파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전 멕시코시티 시장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시장에 위기감을 더하고 있다.

한편 이날 아르헨티나는 IMF 구제금융과 MSCI 신흥시장지수 편입에 힘입어 주가와 통화가치가 회복세를 보였다. 아르헨티나 메르발 지수는 전거래일대비 6% 상승한 30869.35에 장을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8.6%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도 전거래일 대비 1% 가량 상승한 달러당 27.50 페소로 마감했다. 이날 달러대비 브라질 헤알, 터키 리라, 인도 루피, 남아공 랜드도 소폭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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