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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지인 암매장 후 여장 차림으로 돈 인출…40대 남성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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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지인을 살해하고 사체를 암매장한 40대가 여장 차림으로 현금을 인출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50대 남성 A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살인, 사체유기)로 B(48)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주거지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서울 노원구의 한 야산에 시체를 암매장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 11일 A씨 아내로부터 "남편이 지난 7일 외출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는 내용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뒤 단순 가출이 아닌 강력 범죄와의 관련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 9일 A씨 계좌에서 800만원이 인출된 사실을 파악했다.

CCTV 영상을 통해 B씨가 여장을 한 채 돈을 인출한 모습을 확인하고 지난 20일 B씨를 주거지 주변에서 긴급체포했다.

경찰 조사에서 B씨는 "A씨를 흉기로 살해했다"고 혐의를 인정했다. 경찰은 진술을 토대로 암매장된 A씨 시신을 발견했다.

A씨 시신에 대해서는 부검이 진행 중이다.

B씨는 "A씨가 내 여자친구를 200만원에 팔라고 함부로 말해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규명하고 구체적 범행동기 및 경위 등에 대해 수사할 예정"이라며 다른 범행 동기가 있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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