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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블록체인 전문가 어디 없나요? 인력난에 민간 교육과정도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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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이나 서비스 발굴에 나서는 기업들이 인력 충원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술이 본격적으로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경험을 쌓은 전문인력을 찾기가 '하늘의 별따기'라는 얘기도 들린다.

이에 따라 민간을 중심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교육과정이 잇따라 개설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부 역시 블록체인 인력 양성을 위해 별도의 교육과정을 마련하겠다고 소매를 걷어 부쳤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관련 기업들이 인력난에 허덕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본 개발자들이 별로 없는데다, 외부에서 전문 인력을 충원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것이 기업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블록체인에 관심 많지만 경험은 없어"
최근 블록체인 플랫폼 이오스 블록생산자(BP) 선거에 출마한 ICB 이한용 대표는 "처음 블록체인 분야를 회사의 비전으로 제시하고 관련 개발자들을 확보하려고 했을때, 관련 경험이 있는 개발자 찾기가 너무 어려웠다"며 "외부에서 채용하려고 해도 지원자들이 블록체인에 관심은 많지만, 실제 경험은 전무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뉴스

한국블록체인협회가 블록체인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블록체인 캠퍼스' 제1기 교육을 시작했다. 첫 강의 강사인 블록체인OS 전명산 이사의 강의를 수강생들이 경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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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블록체인 기업 대표 역시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은지 얼마 안되기 때문에 실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본 개발자가 별로 없고, 경험있는 개발자들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며 "그나마 경험있는 개발자들은 해외 주요 블록체인 프로젝트로 영입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블록체인 관련 인력을 원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민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 교육과정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대표적인 교육과정은 한국블록체인협회가 진행하고 있는 '블록체인 캠퍼스'다. 블록체인 캠퍼스는 블록체인 기술과 암호화폐 각 분야의 기술적 이해와 관련 산업 동향 및 법률적 규제 등을 심도 있게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구성된 과정이다.

진대제 한국블록체인협회장은 "블록체인 캠퍼스를 통해 시장이 필요로 하는 블록체인 전문가와 비즈니스 모델 기획자, 관련 기술자들을 함께 양성할 수 있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민간서 다양한 교육과정 운영, 정부도 인력 양성 '청사진' 제시
표철민 대표가 이끄는 체인파트너스 역시 블록체인 인력 육성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이 교육과정에는 표철민 대표는 물론, 라인의 블록체인 자회사인 언블락의 이희우 대표, 두나의 블록체인연구소 람다256의 박재현 연구소장 등 업계 전문가들이 강사로 참여하고 있다.

정부도 블록체인 인력 양성에 적극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2년까지 블록체인 전문가 1만명을 양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서울 마포혁신타운에 '블록체인 놀이터(가칭)'가 문을 연다. '블록체인 놀이터'는 블록체인 기술과 서비스를 학습, 체험하고 관련 토론이 이뤄지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블록체인 기업들을 한 목소리로 관련 인력이 부족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를 한다"며 "블록체인 놀이터에서는 블록체인 커리큠럼을 구성해, 수강 목적 및 난이도에 따라 입문, 개발, 전문과정의 단계적 교육과정을 개발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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