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21일(이하 현지시각) 복수의 전·현직 구글 직원의 말을 인용해 '그룹 오브 나인(Group of Nine)'으로 알려진 구글 클라우드 부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일부가 '에어 갭(air gap)' 기술이 군사 계약을 맺는 데 도움을 준다는 이유로 보이콧을 선언했고, 우르스 회즐 구글 기술 부문 사장은 "에어캡 개발이 연기될 것이다"고 선언했다고 전했다.
에어 갭은 네트워크상의 컴퓨터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는 이른바 망 분리 기술이다. 에어 갭 기술을 이용하면 여러 회사의 데이터를 하나의 서버 또는 시스템에 저장하지 않고 상업용 클라우드처럼 데이터와 컴퓨터 프로세서를 단일 하드웨어에 분리해 보관할 수 있다.
에어 갭 판매 수치는 구글 클라우드 서비스의 보안 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로 활용할 수 있다. 구글 경영진은 지난 3월 "구글 클라우드가 가장 안전하다"며 사이버 보안 능력에 가장 강하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정부 기관 또는 금융 회사가 에어 갭과 같은 클라우드 보안 시스템을 필요로 한다.
구글 직원이 미 국방성(펜타곤)이 추진 중인 인공지능(AI)을 이용한 드론 타격률 향상 프로그램 '메이븐(Maven)' 철수를 주장한 이후 구글 경영진이 AI를 무기에 활용하지 않겠다는 지침을 마련하자 에어 갭 개발 반대 운동에 힘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글이 에어 갭 기술을 포기할 지는 미지수다. 블룸버그는 우르스 회즐 구글 기술 부문 사장이 에어 갭 개발을 연기하거나 기능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지만, 다른 엔지니어에게 에어 갭 개발을 맡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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