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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2 (토)

청소년 10명중 1명은 '인터넷·스마트폰 중독'..“여학생서 과위험군 두르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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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스마트폰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초등생과 여학생들의 과의존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일보

학생이 노트를 가림막 삼아 수업 중 스마트폰을 보고 있다.


22일 여성가족부가 전국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등 학령전환기 청소년 129만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에 따르면 인터넷·스마트폰에 과의존하고 있는 위험군 학생의 비중이 지난해 20만 2436명(14.3%)에서 올해 19만 6337명(15.2%)으로 증가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서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은 약 19만 6000여명으로, 이 중 두 가지 문제를 모두 갖고 있는 중복위험군이 무려 6만 5000여명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과의존 위험군 14만 421명 가운데 위험사용자군은 1만 3440명, 주의사용군은 12만 6981명이었다.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은 12만 840명 중에서는 위험사용자군이 1만 4324명, 주의사용군은 10만 6516명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보면 중·고등학생 과의존 위험군은 전년 대비 비슷하거나 감소하는 추세였으나,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작년에 이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위험군 수가 증가했다.

특히 초등학생 4학년의 조사 참여인원은 감소했는데도 위험군 수는 증가해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의 저연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학생의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도 두드러졌다.

초등학교 4학년의 경우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 가운데 남학생은 2만 8281명, 여학생은 1만 4957명으로 약 두 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1·고1학년의 경우 여학생이 남학생에 비해 위험군 수가 더 많았다.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이번 진단조사는 객관적 지표를 통해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이용습관을 되돌아보게 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며 "과의존이 우려되는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한 전문적 상담과 치유서비스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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