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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발암물질 논란' 대구 수돗물서 발견된 과불화화합물. 어떤 물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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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이 다량으로 검출된 가운데 정부가 안전상 문제 없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과불화합물의 독성을 향한 논란이 뜨겁습니다.

오늘(22일) 대구방송 TBC가 대구상수도사업본부 '과불화화합물 대책'이라는 내부 문건을 입수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달 21일과 24일 매곡과 문산취수장에서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가 검출됐습니다.

이번에 검출된 과불화화합물 농도는 호주 먹는 물 권고 기준에 2배를 초과합니다.

과불화화합물이란 인공화합물로 불소와 탄소가 결합한 화학 물질입니다. 물과 기름을 향한 저항성이 높아 쉽게 분해가 되지 않는 것이 특징으로, 표면에 방수가 필요한 프라이팬 코팅제,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됩니다.

미국과 유럽에서 치명적인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어 사용 자체가 금지되어 있는 성분이기도 합니다. 또 일부 과불화화합물은 생식기능을 저하시키고 암을 유발하며 호르몬 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습니다.

대구 수돗물서 발견된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헥산술폰산은 체중 감소와 콜레스트롤 수치를 감소시키고 혈액 응고시간 증가, 갑상샘 호르몬 변화 등을 유발한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한편, 환경부는 "과불화헥산술폰산이라는 과불화화합물이 배출된 것은 사실이지만 발암물질은 아니다"라며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발암물질로 지정된 항목은 과불화화합물 중 과불화옥탄산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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