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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논문심사위원 지위 이용해 제자들로부터 수천만원 챙긴 교수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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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부산해양경찰서 전경.(부산해양경찰서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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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뉴스1) 박채오 기자 = 마리나 산업 진출을 목표로 해양레저 관련 석·박사를 준비하는 대학원생들에게 논문심사비 명목으로 수 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 챙긴 국립대학교 교수가 해경에 붙잡혔다.

부산해양경찰서는 뇌물수수, 사기 등의 혐의로 부산의 국립대학 교수 A씨(57)를 구속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양레저 석·박사 학위를 준비하고 있는 대학원생들에게 지도교수 겸 논문심사위원이라는 자신의 지위를 이용, 논문심사 과정에서 심사비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해 15차례에 걸쳐 총 1285만원 상당을 수수한 혐의다.

또 문하생들을 장학생으로 추천해 장학금을 받으면, 대학원 연구 기자재 수리비 명목을 내세워 11회에 걸쳐 670만원 상당을 차명통장 등으로 돌려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A씨는 또 지난 2013년부터 대학에서 전임교원의 연구활동 활성화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지급하는 연구비를 신청해 3회에 걸쳐 총 1600만원 상당을 지급 받았음에도, 연구비 관리 규정에 따라 제출하게 돼있는 연구결과물은 제자들의 논문을 그대로 축약해 그 별쇄본을 제출하는 수법으로 연구비를 편취해온 혐의다.

부산해경은 또 같은 대학에 재임 중인 B교수(66)를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관련자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등 추가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che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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