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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잦은 붉은불개미 출몰 확산 가능성은?…政 "확실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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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경로 외엔 '파악 불가' 당국 대응 한계 지적도

뉴스1

노수현 농림축산검역본부 축산검역부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붉은불개미 긴급 방역 추진상황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8.6.2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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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국내에서 벌써 3차례나 붉은불개미가 발견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붉은불개미의 독에 민감 반응을 보이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위험성이 낮다고는 하지만 미국에서 가축과 농작물 피해로 연간 6조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방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부는 '붉은불개미'가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 연이어 두 차례나 발견되면서 중국 복건성 등 불개미 분포지역 11개성에서 수입되는 코코넛껍질,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 등 개미류 혼입 가능성이 높은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개장 검사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날 정부는 평택항과 부산항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의 확산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붉은 불개미가 지난해 9월 부산 감만부두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5km 떨어진 허치슨부두에서 올 6월 다시 발견될 때까지 중간 발견 사례가 없었던 만큼, 최초 유입 이후 번식에 따른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번식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올 6월에 부산항 허치슨부두에서는 적장 바닥 시멘트 균열 부위를 따라 40m에 걸쳐 11개의 개미집이 발견됐다. 이중에는 공주개미 11마리와 일개미 3000여마리, 알 150여개가 포함됐다.

검역본부는 이곳에서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았으며 공주개미가 날개달린 채 발견됨 점, 수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미뤄볼 때, 공주개미가 교미에 성공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이곳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 알이 어떻게 만들어진 것에 대해서는 아직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 상지대 류동표 교수는 "여왕개미가 없을 경우 가장 큰 일개미가 수정체 없는 알을 낳을 수는 있다"면서도 "현장에서 발견된 알이 여왕개미의 것인지 아닌지는 더 조사해봐야 알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불개미가 잇달아 발견되면서 확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검역당국의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붉은불개미 유입 경로를 추정만 할 뿐, 정확하게 파악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부 지역의 제한된 물품이 담긴 컨테이너 개장 검사로는 제대로 방제가 이뤄질 수 없다는 것이다.

노수현 검역본부 식물검역부장은 "연간 국내로 들어오는 1300만개의 컨테이너를 모두 열어볼 수는 없다"며 "따라서 일본과 같이 화주가 붉은불개미를 발견하고 신고하도록 조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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