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1 (금)

“강진 여고생 실종 용의자, 축사와 집 매물로 내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남 강진 여고생 실종 사건의 용의자 A씨(51)가 지난 4월 초부터 본인 소유의 축사와 주택 등을 처분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노컷뉴스가 22일 보도했다. 수년간 이곳에 거주했던 A씨가 왜 갑자기 재산을 처분하고 강진을 떠나려 했는지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중앙일보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 A양을 찾기 위한 경찰의 수색이 엿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경찰이 수색을 하고 있다. 도암면은 실종 여고생의 휴대전화 신호가 마지막으로 잡혔던 곳이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매체는 이날 전남 강진군 군동면 이웃 주민 들의 말을 인용해 “6년 전 마을로 이사와 식당을 운영해 온 A씨는 지난 4월부터 본인 소유의 축사와 주택, 산 등을 처분하려고 했다”고 전했다.

A씨는 지난 4월 4일과 5일 인터넷 게시판 등에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리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수년 동안 살았던 터전인 주택과 축사 등을 처분한 시점과 여고생 실종 사건의 시점이 맞물리면서 이와 관련해서도 수사가 진행돼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다.

매체는 가족들조차 김 씨가 갑작스레 집과 축사를 처분하려고 한 이유에 대해 몰랐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주택과 축사 등을 판매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가족들조차 김씨가 주택 등을 매매하려 했던 이유를 몰랐던 것 같다”고 했다.

A씨의 개인 소유로 추정되는 약 5000평의 산은 김 씨의 집과 약 10㎞ 떨어져 있다. 이곳에 대한 수색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김씨가 주거지를 옮기거나 큰돈이 필요해 주택 등을 매매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중앙일보

19일 오전 전남 강진군 도암면에서 경찰이 "아르바이트 하겠다"고 나선 뒤 실종된 여고생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 전남지방경찰청]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앞서 강진에 사는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B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 친구에게 “아버지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 해남 쪽으로 간다”는 메시지를 보낸 뒤 귀가하지 않고 실종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B양이 언급한 아버지 친구 A씨는 17일 오전 6시 25분께 강진의 한 철도 공사현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12시 57분께 B양 부모로부터 실종 신고 접수를 받고 A씨 자택에 1시 15분께 도착, 수색을 시작했다.

경찰은 A씨를 B양 실종 사건과 연관된 용의자로 보고 있으며 실종 7일째인 22일 경찰청 실종전담반과 프로파일러 등 800여 명을 동원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