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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대구 수돗물, 신종 환경 호르몬·발암물질 다량 검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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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대구 수돗물에서 과불화화합물 검출… 몸 속에 쌓이면 각종 질환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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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1일 오후 경남 창녕군 남지체육공원에서 제23회 환경의 날을 앞두고 열린 '낙동강변 하천쓰레기 정화 행사'에 참석한 김은경(왼쪽) 환경부 장관과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이 나란히 걷고 있다./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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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돗물에서 발암물질과 신종 환경 호르몬이 다량 검출됐다.

22일 TBC 대구방송에 따르면 TBC가 대구상수도사업본부의 '과불화화합물 대책' 내부 문건을 입수한 결과 지난달 21일, 24일 대구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매곡·문산정수장에서 발암물질과 신종 환경 호르몬이 나왔다.

문건에 따르면 과불화헥산술폰산 수치가 낙동강 원수는 152.1~169.6ppt, 정수된 수돗물은 139.6~165.6ppt로 나타났고, 과불화옥탄산 경우 낙동강 원수는 12.1~19.9ppt, 정수된 수돗물은 13.5~16.5ppt 검출됐다.

과불화화합물은 불소와 탄소가 결합된 화학물질로 프라이팬 코팅제, 반도체 세정제, 살충제 등에 사용된다. 신종 환경 호르몬인 과불화옥산탄은 발암물질로 분류돼 몸 속에 쌓이면 생체 독성을 일으켜 각종 질환을 일으킨다.

문제는 과불화화합물이 고도 정수 처리를 거쳐도 10~15% 정도만 제거되고 끓일 경우 농도가 더 높아진다는 점이다. 국내에는 과불화옥탄산에 대한 수질 기준이 없는데다가 다른 나라 예시를 살펴보려해도 나라별 기준치가 달라 문제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수돗물 관련한 국민적 불안감이 높아지면서 청와대 국민청원에 관련 청원도 올라왔다. 22일 오후 2시 기준 '대구시 수돗물 발암물질 검출 진상조사'를 요청하는 글에 2만1000여명이 서명했다.

이재은 기자 jennylee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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