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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보건의료노조, "하청노동자 정규직화·처우개선"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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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22일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학교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남대병원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2018.06.22.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이하 노조)는 22일 전남대학교병원 내 간접고용 노동자의 정규직화와 처우개선을 촉구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전남대학교 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병원 측은 도급업체에 고용된 하청노동자를 도급계약 만료 시점부터 정규직으로 전환하고 처우와 환경을 즉시 개선해야 한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현 정부의 '정규직화 가이드라인’이 이달까지 실시하게 돼 있으나 공공기관인 전남대학교 병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전환에 대한 어떤 구체적인 계획도 없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병원 측이 도급계약보다 적은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도급업체가 있지도 않은 고령 노동자를 고용했다며 도급비를 정산하고 아르바이트, 일용직 노동자 등을 고용했다. 이는 노조와의 단체협약을 위반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병원 일부 노동자는 도급업체로부터 단체협약, 취업규칙의 적용을 일방적으로 배제당하고 있다"며 "이들은 임금을 체불당하고 근로조건조차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하청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 노동조합원과 비조합원 간 차별문제도 제기했다.

노조는 "부당노동행위와 열악한 근로조건이 계속되고 있다"면서 "도급업체 사장은 직원들에게 '2명 이상 모이는 행위', '7분 이상 자리이탈' 등을 금지하며, '청소 뒤 화장실에서 머리카락 한 올이라도 적발 시 특근 배제' 등의 부당한 지시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노동조합원 휴게실은 통신·전기설비와 배관이 천정 전면과 일부 벽에 노출된 공간이라서 위험하며, 조합원 60명이 휴게실 36.36㎡의 공간을 나눠 써야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직원 10명은 23.14㎡ 의 공간을 배정받았다"고 덧붙였다.

노조는 "여성 노동조합원이 이용하는 탈의 공간은 남성 소장이 지나다니는 통로에 있다"며 "명백한 인권침해 행위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조의 주장에 대해 도급업체 사장은 "공중보건시설인 병원인만큼 위생이 중요하다. 근무지 이탈, 화장실 위생상태 등 민원이 계속 접수됐다"며 "근무지 정 위치와 근무시간 준수 등의 협조를 구하는 공고를 지난 4월부터 내고 충분히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머리카락 한 올까지 꼬투리 잡았다는 것은 과도한 주장이다"면서 "5일 근무제 사업에서 특근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총 17명이 일한다. 업무실적이 좋은 사람이 우선 배치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 "병원 공간을 재조정하는 과정에 병원 측이 도급업체 노동자 편의를 위해 최대한 공간을 확보해 최선의 구조로 휴게공간을 마련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사장은 "조합원과 비조합원 방이 나뉜 것은 비조합원 측이 '조합원들이 눈치를 준다'며 요구해 받아들여졌던 관행이고 공간 넓이 배분은 병원 측이 한 일이다"고 해명했다.

"탈의공간 문제는 최근 병원 측이 공간을 재조정해 시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wisdom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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