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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날씨] 주말 폭염, 내주 전국 장마권...시작부터 호우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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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기성 /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앵커]
본격 장마를 앞두고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주말 폭염과 다음 주 장마 전망 전문가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케이웨더 반기성 예보센터장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요 며칠 무척 덥습니다. 지금 곳곳에 폭염특보가 오늘도 내려져 이런 상황인데요. 지금 바깥 기온 얼마나 올라 있는지 저희가 야외에 나가 있는 기상캐스터 먼저 연결해서 들어보고 돌아오겠습니다. 권혜인 캐스터! 지금 바깥 날씨 어떻습니까? 많이 더워 보이는데요.

[캐스터]
오늘 더위의 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기온이 빠르게 오르고 있는데요.

현재 서울 기온은 벌써 30.4도까지 올랐고요.

한낮에는 31도까지 오르며 올해 들어 가장 더운 날씨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현재 전국에서 가장 뜨거운 곳은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강원도입니다.

강원 영월의 기온이 33.5도까지 올랐고요. 상주 32.4도, 수원 31.9도, 전주 31.4도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영남과 강원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릉과 대구의 낮 기온 33도까지 오르며 무척 뜨겁겠습니다.

그 밖의 지역도 서울과 대전 31도, 광주 32도 등 30도를 웃도는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특보 지역은 일사병과 탈진 등 온열 질환 위험이 큽니다.

한낮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시고 물을 많이 마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주말과 휴일에는 더위의 기세가 더욱 강해집니다.

일요일 서울 낮 기온이 32도, 대구는 무려 34도까지 오르면서 올해 최고 폭염이 맹위를 떨치겠습니다. 더위 대비 단단히 해 주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서울 광화문에서 YTN 권혜인입니다.

[앵커]
대구가 34도까지... 여름에 더운 건 당연합니다마는 대구에 계신 분들 내일 특히 더 더울 것 같은데 주말은 특히 더 더워지는 이유가 있습니까?

[인터뷰]
현재 대기상층으로 보면 베이징이라든가 중국 북동부 상층 기온이 굉장히 기온이 높습니다. 기온이 높은 게 상층에서 우리나라 쪽으로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고 있고요. 지상 쪽에서는 이동성 기류인 아주 뜨거운 남서기류가 우리나라로 들어오고 있단 말입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가 지상이든 상공이든 굉장히 뜨거운 공기가 들어오고 있는 데다가 여기다 날씨가 맑다 보니까 일사도 강하단 말입니다.

그다음에 중국에서 들어온 상층 공기가 열돔 형태가 돼서 열을 가둬주는 역할을 해요. 뜨거운 공기가 우리나라 쪽으로 더 들어오고 또 남쪽으로 내일모레 갈수록 더 뜨거운 공기가 남서쪽으로 들어오고. 오늘보다는 내일, 내일보다는 모레, 모레보다는 그다음 날의 계속 기온이 올라가는 그런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는 것이죠.

[앵커]
지금 6월 말 시작인데 이렇게 더우면 걱정되는 게 바로 7, 8월. 보통 가장 더웠던 그 시기, 얼마나 더울까 이게 걱정이거든요.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지구온난화로 인해서 우리나라도 기온 상승이 굉장히 무섭지 않습니까? 세계기상기구에서도 2020년에 2배, 2040년에는 폭염 지수가 4배 이상 증가한다. 올여름 같은 경우 일단 7월은 장마 영향을 받기 때문에 케이웨더에서 볼 때는 예년하고 기온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을 정도로 보는데 8월은 상당히 더울 것으로 보고 있어요. 지금까지...

[앵커]
예년 대비도 더 더운 거죠.

[인터뷰]
지금까지 보면 1994년, 2010년이 가장 더웠거든요. 그 해 정도는 아니더라도 바로 그다음에 아주 이런 강력한 폭염이 닥치는 해가 올해 8월이 되지 않겠느냐, 그 예상을 합니다.

[앵커]
이렇게 폭염이 계속되고 나면 시원한 비가 그리워지는 게 인지상정인데. 다음 주부터 장마가 시작된다면서요.

[인터뷰]
장마전선이 월요일날 제주도부터 북상을 하죠. 그리고 화요일부터는 전국적으로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이 됩니다. 이번 기압 배치를 보면 아주 전형적인 장마 패턴이라기보다는 아주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는 형태가 될 것 같아요.

[앵커]
시작부터 폭우가 쏟아지는 겁니까?

[인터뷰]
그럴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봅니다. 지금 보면 일단 중국 동중국해부터 북동 지나는 저기압인데, 장마전선인데. 이 전담부서부터 저희들이 기상예보를 할 때 굉장히 비가 많이 올 패턴으로 변하고 있어요. 상당히 기온이 높거든요, 상층, 하층이. 이런 경우는 수증기를 많이 함유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은 기압골이라고 하더라도 비를 많이 내리고요.

두 번째는 지금 보면 하층에 제트기류가 형성되는 것 같아요. 하층 제트기류가 형성되면 굉장히 많은 수증기를 공급하거든요, 우리나라 쪽으로. 그러니까 아주 짧은 시간에 굉장히 많은 집중호우를 내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 일단 올 장마는 시작부터 상당히 지역에 따라서 호우가 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봅니다.

[앵커]
이게 사실 전망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지역이 조금 위험하다, 비가 많이 올 것 같다 이렇게 보십니까?

[인터뷰]
일단 지금 북태평양 고기압과 어차피 북쪽 고기압 사이에 장마전선이 형성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어떻게 움직이냐가 중요한데 일단 7월 초순까지는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지 않을 것 같아요. 그렇다면 장마전선이 주로 영향을 주는 건 남부지방 쪽이 7월 중순까지는 되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주로 많은 호우가 내린다면 남부가 호우가 내릴 것 같고요. 그다음에 7월 중순 정도에는 약간 북상을 하면서 그때는 중부지방 정도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폭염을 꺾는 수준이 아니라 피해를 가져올 정도의 비가 내릴까 봐 이게 우려가 되는 이런 상황인데요. 어쨌든 지금 시기적으로 보면 7월 중순까지면 장마가 끝난다고 보면 됩니까? 아니면 그후에도 계속 된다고 봐야 됩니까?

[인터뷰]
평년으로 보면 7월 하순입니다. 중부지방 같은 경우에는 7월 28일 전후해서 끝나는데. 케이웨더에서는 올해 장마를 평년보다 약간 빠르게 끝날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7월 하순 초반 정도면 장마가 끝나고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 그건 어떻습니까, 태풍. 여름에 올 태풍 어떻게 보시는지요?

[인터뷰]
지금 여러 가지 기압 배치를 봐서 태풍이 평년보다 발생 수는 적을 것으로 봐요. 적을 것인데 다만 그러면 몇 년 동안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왔던 경우는 없거든요. 일본 쪽으로, 제주도 쪽으로 해서 동쪽으로 빠져나가거나 중국 쪽으로 들어갔지. 거의 지금 한 4~5년 동안은 우리나라에 올라온 태풍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런 기압 패턴으로 움직인다면 실제로 발생하는 수는 적고 우리나라에 영향 주는 태풍 수는 많지 않겠지만, 1~2개 정도. 우리나라로 직접 올라올 가능성은 높다고 봅니다, 올해는.

[앵커]
직접 올라오는 태풍이 있을 수도 있다. 장마도 그렇고 태풍도 그렇고 침수 피해 조심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단기간에 어느 정도 비 예보가 나올 때 주의를 해야 되는 겁니까?

[인터뷰]
중요한 건 예를 들어 저희들이 기상청에서 호우경보, 예를 들어서 200mm를 냈다고 하면 사실은 11시간대 24시간 기준을 내지 않습니까? 그런데 24시간에 200mm는 피해가 없거든요. 시간당 8~9mm니까. 문제는 150mm가 내려도 그게 2~3시간 안에 내리면 그게 거의 다 침수, 범람, 산사태가 일어나거든요. 이게 강수집중도라는 거거든요. 강수가 얼마나 집중되느냐 인데 최근에 장마 패턴을 보면 강수집중도가 굉장히 강해지는 곳이 있어요. 옛날처럼 장마전선이 물러가고 며칠 동안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넓은 지역에 내리는 게 아니라, 옛날에는 400~500km였거든요, 폭이. 장마 한 번 비가 내리면. 이제는 폭이 200~300km도 안 돼요. 그 대신 그쪽으로 강한 비가 내린다는 것이죠.

[앵커]
침수 피해 준비도 철저히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다음 주부터는 일단 큰 우산 하나 준비하시고 그리고 여러 가지 주변 시설물 점검도 서두르셔야겠다, 이런 말씀 드리면서 오늘 반 센터장님과는 여기서 이야기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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