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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포스코 회장 후보 5명 확정…'포스코맨'끼리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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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005490)는 22일 이사회를 열고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가나다 순)을 차기 회장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유력 후보로 거론돼 오던 김준식 전 포스코 사장, 박기홍 포스코에너지 사장, 황은연 전 포스코 사장 등은 최종 후보군에서 빠지고 전·현직 포스코 내부 인사들이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됐다.

포스코 회장 후보군을 뽑는 승계카운슬은 4월 23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8차례에 걸쳐 회의를 진행한 뒤 이 5명을 최고경영자(CEO) 후보 자격심사 대상자로 선정했다. 승계카운슬은 포스코그룹의 100년을 이끌어 갈 수 있는 혁신적인 리더십을 CEO 후보의 요구역량으로 정의하고 ▲세계 경제 환경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글로벌 역량 ▲그룹의 발전과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혁신역량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 및 사업추진 역량을 가진 후보 발굴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사외이사 7명 전원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위원회는 5명을 심사해 최종 2인을 선정한 뒤 2차 심층면접을 거쳐 최종 한 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달 중 이사회를 거쳐 확정되며 7월 임시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 회장에 선임될 예정이다.

조선비즈

윗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김영상 포스코대우 사장, 김진일 전 포스코 사장, 오인환 포스코 사장. 아랫줄 왼쪽부터 오른쪽으로 장인화 포스코 사장, 최정우 포스코켐텍 사장.(가나다 순)/조선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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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상(61) 포스코대우 사장은 대우맨 출신이다. 부산 출신으로 경남고,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2년 대우로 입사했다. 대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지사, 대우인터내셔널 캐나다 토론토지사장, 대우인터내셔널 러시아 모스크바지사장 등 해외 근무를 거쳤다. 2006년 상무, 2010년 전무,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사장으로 승진한 이후부터 대우인터내셔널(현 포스코대우)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지난 2월 포스코대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재선임됐다.

경기도 화성 출신인 김진일(65) 전 포스코 사장은 권오준 회장 선임 당시 회장 자리를 놓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용산고, 서울대 금속공학과 출신이다. 1975년 포스코에 입사해 생산기술실장, 제강부장, 공정출하부장 등을 거쳤다. 2003년 포스코 PI(Process Innovation)실 실장(상무), 2006년 수주공정실담당 전무로 승진했다. 2009년 포항제철소장을 맡았고, 2010년 포스코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2011~2014년 포스코켐텍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14년부터 권오준 회장과 2인 체제로 포스코를 이끌다가 2017년 2월 퇴직했다.

오인환(60) 포스코 사장은 경북 김천 출신으로 경북대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연세대 경제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12월 포스코로 입사해 자동차강판판매팀장, 열연판매실장 등을 거쳤다. 2012년 포스코P&S 전무, 2015년 철강사업본부장(부사장)이 됐다. 2017년 2월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당시 신설된 COO(Chief Operating Officer‧철강부문장)에 임명됐다. COO는 경영자 훈련 프로세스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입된 직책이다.

서울 출신인 장인화(63) 포스코 사장은 경기고, 서울대 해양학과를 졸업한 뒤 같은 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MIT에서 해양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장 사장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으로 입사했다. 권오준 회장도 RIST 연구원 출신이다. 장 사장은 권 회장이 RIST 원장으로 재직할 때 연구소장을 맡았다. 2011년 포스코 성장투자부문 신사업실장 상무, 2014년 포스코 재무투자본부 신사업관리실장 전무 등을 거쳐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7년부터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철강 생산 현장을 지휘하는 철강생산본부장을 맡다 올해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최정우(61) 포스코컴텍 사장은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포스코에 입사해 포스코건설 감사실장 및 재무실장, 포스코 정도경영실장(상무), 대우인터내셔널 대표이사 등을 지냈다. 작년 3월 포스코 대표이사 사장 겸 가치경영센터장을 지내다 올해 2월 포스코컴텍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전재호, 조지원 기자(je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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