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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외교부 "예멘사태 등 인도주의 위기엔 책임적 역할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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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2200만 인구 인도적 위기…800만명 아사 위협 정부 "작년부터 매년 400만불 지원 중"

뉴스1

지난 18일 제주출입국·외국인청 앞 난민 신청을 한 예멘인들로 북적이고 있다. 2018.06.18/뉴스1 © News1 안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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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외교부는 22일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난민의 급증으로 관심을 끄는 예멘 내전 사태와 관련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중견국으로서 예멘 사태와 같은 인도주의적인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있는 역할을 하자는 기본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미 '예멘 인도적 위기 관련 고위급 공약회의'를 통해 (예멘에) 매년 100만 달러씩 지원을 해왔고 지난해부터는 400만 달러로 증액해 더 적극적인 참여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예멘은 올해로 3년째 내전이 지속돼 다수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다. 약 2800만명 인구 가운데 2200만명이 인도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며 이 가운데 800만명은 아사 위기를 겪고 있다.

지난해에는 콜레라까지 창궐해 100만명이 감염됐고 20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 당국자는 "우리도 (유엔과 같이) 정치적 해결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입장 하에 예멘사태를 보고 있다"며 "양측간 조속히 평화협상을 재개해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당국자는 "예멘 내전 상태는 이미 격화될대로 격화됐고 지금도 격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그것 때문에 예멘을 떠나는 난민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미 떠날 사람은 사실상 모두 떠났고, 난민의 80%는 자기 주변국가에 머무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실제 최근 제주도에 입국한 예멘 난민 수가 급증한 것도 내전 상황이 격화되고 있는 것 보다는 제주도 무비자 입국제도와 한국행을 종용하는 브로커 등의 배경이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법무부는 지난 1일부터 예멘을 제주도 무비자 입국 불허국으로 지정했다

국내에서는 올해부터 예멘 난민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며 이들의 난민 신청 수용 여부를 두고 논쟁이 일고 있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제주에 입국한 예멘 난민은 총 561명이고, 이 가운데 549명이 난민신청을 했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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