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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김성태 “지긋지긋한 친박 망령 되살아나…박성중, 윤리위 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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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이 21일 의원총회에서 박성중 의원이 발언을 신청하자 이를 제지했다. 박 의원은 자리로 돌아갔다가 나중에 발언권을 얻어 나왔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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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2일 전날 친박(친박근혜)과 비박(비박근혜) 간 계파갈등으로 결론을 내지 못하고 의원총회를 마무리한 데 대해 “지긋지긋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 정말 참담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당내 계파 논란을 불러일으킨 ‘스마트폰 메모’를 노출한 박성중 의원에 대해선 당 윤리위원회에 회부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행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원내대표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6·13 선거 패배에 국민이 마지막으로 우리 당에 준 기회에 쇄신과 혁신, 변화를 통해 거듭 태어나는 진정어린 모습이 필요한데 쇄신을 논하기보다는 다시 친박의 망령이 되살아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서 제게 부여된 소임과 사명감을 갖겠다”며 “한국당이 다시 건강하게 거듭 태어나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쇄신과 변화만이 정답이다. 어느 누구도 혁신비대위원회를 피해가려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의원총회 재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더 이상 의총 사안이 아니다”며 “의총 통해 의원들과 다시 공감하고 공유할 일 있으면 충분히 하겠지만, 당 쇄신과 변화를 위한 혁신비대위의 출범과 쇄신 논의는 소홀히 한 채 당내 갈등과 분파적인 부분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일부 의원들이 전날 의총에서 김 권한대행에 대해 재신임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는 “몇 사람의 목소리가 있다고 해서 제 자신의 거취가 흔들릴 이유는 하나도 없다”고 했다.

김 대행은 최근 ‘친박 제거’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담긴 ‘스마트폰 메모’로 당내 계파 간 분란을 촉발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박성중 의원에 대해 “또 다른 계파갈등의 불씨를 지핀 잘못이 있다”며 “협의해서 윤리위에 회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 혁신비대위 구성 준비위원회의 출범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일 것”이라며 “빠른 시간 내에 준비위를 출범시키겠다”고 했다.

다만 그는 “준비위원장은 아직 결정하고 판단하지 않았다”며 “어제 의총내용을 참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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