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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문 대통령 “남북러 협력사업 중 철도연결 가능성 가장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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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방러 첫날 메드베데프 총리 등과 1시간 면담

“한-러·남북 공동연구…향후 남북러 3자 협력”

재외국민 등 참석한 ‘한러 친선의 밤’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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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현재로서는 철도·전력·가스 등 남북러 3각 협력의 주요 사업 구상 가운데 철도연결 사업의 추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 정부청사에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와 1시간 동안 면담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철도연결 사업과 관련해 우선 한-러 및 남북 간 공동연구를 각각 병행해 진행하면서 향후 자연스럽게 남북러 3자 간 공동연구와 실질 협력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러 3각 협력사업과 관련해 앞으로 대북제재가 해제돼 북한 참여가 가능해질 때 3국 협력을 본격 추진할 수 있게 공동연구·조사 등 사전 준비를 미리부터 해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메드베데프 총리는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문 대통령이 긴장완화에 적극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노력에 러시아도 적극 지지·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한반도 긴장완화는 북미 관계 진전에 크게 달려 있다. 북미가 만난 것 자체가 중요하고, 북미 두 정상이 서로 협력하기로 한 것이 중요한 출발점”이라고 평가했다고 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메드베데프 총리 등 러시아의 주요 정관계 인사들과 면담한 뒤 ‘한러 우호·친선의 밤’에 참석해 “한반도에 역사적인 평화의 기회가 열리고 있다. 이제 한반도에 전쟁은 다시 없을 것이고, 남북협력이 러시아와의 3각 협력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스크바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이 행사에는 재외국민, 고려인 동포 및 러시아 인사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문화·역사·한글교육 등을 통해 동포들이 한민족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겠다”며 “차세대 동포들을 위한 직업초청 연수및 장학금 지원 사업, 무국적 고려인들이 안정적으로 러시아에 체류해 생활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지원 사업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보협 기자 bh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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