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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한국당 배제 주장까지…한국당 내홍에 국회정상화 난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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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 원내지도부 물밑접촉도 없어…민주당, 고심만 커져

뉴스1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8.6.21/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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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호 기자 = 국회가 민갑룡 경찰청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입법 추진 등의 당면과제에도 불구하고 정상화는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다.

여야는 당초 6·13 지방선거 직후 원구성 협상을 하고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논의를 할 계획이었지만 야권이 선거 참패에 따른 후폭풍에 휩싸이면서 한 발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정치권을 향해 원구성 협상을 조속히 하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자유한국당 등은 당 재건에 여념이 없어 여야 간 논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특히 제1당과 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한국당 원내지도부 사이에선 물밑 조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를 요즘 만나지 못했고 다른 당 (원내대표는) 제가 만나고 있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은 25일 신임 원내대표를 선출할 예정이며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은 원구성 협상에 언제든지 앉겠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한국당이 원구성 협상에 참여한다면 국회 정상화 논의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내홍 사태에 휘말려 당분간 여야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가 없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중론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의 고심이 깊어만 지고 있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내부적인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어서 저희가 지금 지켜보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이달 말까지 원구성 협상을 마치겠다는 계획이다.

홍 원내대표는 "다음 주 정도는 더 이상 원구성 문제를 미룰 수가 없다"며 "7월17일은 국회가 개원한 지 70주년이 되기에 적어도 이번 달 말까지는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국당이 원구성 협상에 참여하기를 기다리는 방안 외에는 별다른 해법은 없어 보인다.

홍 원내대표는 "야당의 사정을 빤히 알면서 압박하는 것도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기다리고 있다"면서도 "한국당의 내부 문제가 정리되면 빠른 속도로 국회 정상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국회 (협상) 논의들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에 정치권 일각에선 한국당 등을 배제한 채 개혁연대를 추진해 국회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국회 원구성에서 민주당과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 무소속을 합치면 157석이 된다"며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으면 단독 개혁벨트를 구성해 원구성을 마쳐야 한다"고 제안했다.
goodd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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