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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강진 여고생 실종 일주일…여전히 잡히지 않는 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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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남 강진에서 실종된 여고생이 일주일째 소재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물론 마을주민까지 나서 실종 여고생을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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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승진 기자] 전남 강진에서 A(16·고1)양이 실종된 지 일주일째 여전히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용의자 김모(51)씨의 행적을 쫓았지만 단서가 나오지 않아 실종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강진경찰서는 경찰 인력 853명과 헬기, 드론, 탐지견 등을 투입해 A양의 마지막 휴대전화 신호가 잡힌 강진군 도암면 야산 등을 수색하고 있다.

경찰은 용의자 김씨의 차량이 주차됐던 도암면 지석마을 야산과 차량이 지나면서 정차했을 것으로 의심되는 계라삼거리 일대와 김씨의 추가 행적이 발견된 군동면 금사저수지 인근을 중심으로 수색하고 있다.

소방 구조대원들도 김씨가 도암면 야산에 주차했던 장소와 직선으로 500∼600m 떨어진 동령저수지와 인근 농수로, 금사저수지에서 물속 수색을 하고 있다. 의용소방대원들과 마을 주민, 드론 동호회원들도 나서 신고 초기부터 우거진 풀을 예초기로 베고, 드론을 통해 확인하는 등 수색작업을 돕고 있지만 A양의 흔적은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실종 일주일을 '골든타임'으로 보고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만 18세 미만 아동 실종사건은 신고 12시간이 지나면 찾을 확률이 42%, 일주일이 지나면 11%로 떨어진다.

이에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흔적을 지우려 한 점 등을 면밀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A양이 사라진 직후인 16일 오후 5시50분께 귀가해 세차를 했으며, 옷가지로 추정되는 물건을 태우는 모습들이 인근 폐쇄회로(CC)TV에 찍혔다. 또 김씨가 사건 당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게에 두고 외출한 점이나 차량 블랙박스를 끈 점 등도 의문이 남는다.

현재까지 조사에서는 김씨의 차량에서 혈흔이나 A양의 물건 등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A양은 지난 16일 오후 2시께 아빠 친구인 김씨에게 아르바이트를 소개 받기 위해 집을 나선 뒤 실종됐다. A양은 전날 친구에게 SNS 메시지를 통해 '내일 아르바이트 간다. SNS 잘 봐라'는 SNS 메시지를 보냈으며, 실종 당일 오후엔 '아저씨가 알바 소개한 것을 주변에 말하지 말라고 했다. 나한테 무슨 일 생기면 신고해달라'고도 했다.

A양 어머니가 김씨 집을 찾아갔으나 김씨는 인기척을 내지 않고 곧바로 뒷문으로 달아났다. 김씨는 이튿날 집 인근 공사장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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